꼭 잡아 주세요, 아빠!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진 윌리스 지음, 김서정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베틀북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서점에 서서 이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빠가 내게 준 사랑, 언제나 든든히 날 지켜주던 아빠의 넓은 가슴이 생각났습니다. 이제 막 자전거를 배우며 무서워하는 어린 딸에게 아빠는 말합니다. '가고 싶은 곳을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 혼자 힘으로 그 곳에 닿을 수 있다는 자신감,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까짓, 조금 넘어지는 일, 한두 군데 멍드는 일쯤은 아무 것도 아니지.'

그건 마치 저 자신에게 하는 말 같았습니다. 이제 초등학생의 엄마가 되어도 시원찮을 서른 중반에 접어든 저에게 말입니다. 저는 아직도 넘어지고, 멍들고, 무릎이 까지는게 겁이 나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을 밟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 혼자 힘으로 그 곳에 닿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곧잘 잃어 버립니다. 그러면서 제 어린 딸에게는 너는 그렇게 살지 말아라 이야기 하겠지요. 제가 먼저 침을 꼴깍 삼키고 주먹을 꽉 쥔 다음 자전거에 올라 타야겠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저기 넓은 들판을 달려 보자꾸나' 하고 제 어린 딸에게 말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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