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의 마음 한가운데 서서
틱낫한 지음, 류가미 옮김 / 북북서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전쟁, 가난, 죽음, 이별, 질병..... 

 인간의 삶에서 가능한 고통의 이름들이 얼마나 더 있을까? 

그 모든 고통과 불행, 그 고통과 불행 한 가운데에서도 온 마음을 다해 고통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동화 속에 펼쳐진다. 

불교에서 이야기 하는 현세의 삶의 고통을 이겨낸 인간이 가지는 초월적 상태가 지극히 환상적일 수 있으며 동시에 현실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참 재주많은 스님이시네... 하는 생각을 했다. 온 몸과 마음으로 명상을 하고 깨달았다 하더라도 그걸 이야기 속에 담아내는 건 또 다른 재능이 필요할텐데 하는 속인의 생각이다. 

빅뱅 이전에 온 우주가 하나였듯이 우리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시간과 공간 속에서 각각 다른 모습을 띠고는 있지만, 시간과 공간이 사라진 소립자의 세계에서 모두는 그 경계와 구분이 사라진다.  

명상을 통해 주변을 보듬고 눈 앞에 펼쳐진 시공의 한계를 극복하고, 삼라만상이 일체라는 것을 깨닫고 진정 고통 속에서 평화를 보듬을 수만 있다면....  

내 마음의 고통이 찻잔 속의 폭풍임을 진실로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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