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엔 뭐니뭐니해도 신김치 국물이 젤이지라~^0^

따끈..한 고구마를 한입 썩~ 베어물고
마당이나 뒷베란다에 손시리도록 찬 신김치를
스뎅(스텐레스) 대접에 가득 떠다
그릇 채

"꾸울~꺽, 크아~~"

눈도 나리고 마음도 산만하야 고구마로나
동지섣달 긴긴 밤을 달래 보려고 고구마를 사왔습니다.

흑 ㅜ_ㅜ...그러나 집에 김치는 커녕 물도 없는 싱글인지라
사이다로 때워 버렸습니다만, 뭐 이것두 그럭저럭 먹을 만은 하지요 ^^

사이다 따기 전에 고구마 좀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고 와보니
어느 새 줄티가 고구마를 들구 날랐어여 @,@

먹지도 못하면서 들고 패대기친 후에 더 가관인건요,
얘들, 아주 고구마가 적이에요! 외계인요!!

사자들 사냥할 때 포복자세 있죠,
그걸루 어슬렁...어슬렁...한마리씩 다가가더니
죄~ 포위하곤 검문을 시작하대요.
(어휴~ 니네 어제두 봤잖아 >.< )

풀숲두 없는데 엎드려 숨는 거 하며,
똥자루 같이 생긴 고구마 하나 두고 원탁회읠 하는 거 하며...
그걸 보구 있자면요...

참, 내가 험한 길 걷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려요. ㅠ_ㅠ
.
.
.
흐흐..그래두 이쁘져, 제 새끼들! ^________^

PS. 저 밑에 흰 얼룩이 궁디만 나온 거 잔~뜩 엎드린 거 함 보세여.
      저 혼자 긴장해서 "씰룩씰룩"
      그 앞에 검둥이 봐여, 완전 FBI 덴젤 워싱턴이라니깐여. ㅎㅎㅎ

      줄티 뒤에 서운이 얼굴도 좀 보세여. 진~~ 짜 서운하져~~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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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3-12-0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잔님은 고구마도 제대로 먹기 힘들어요... ^^

sooninara 2003-12-09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구마이야기가 다시 앞으로 나왔네요^^
김치에 고구마 먹고 싶다..

다연엉가 2003-12-10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수니나라님께 들렀다가 왔어요. 전 늙은개 책방이라 아주 나이가 많이 드신 줄 알았는데 윗글을 보니 싱글이시네요.
동치미 국물 이야기를 하시길래 얼마전에 담은 동치미가 생각나군요. 배도 넣고 삭인 고추도 동동 띄워 놓았는데. 이젠 익었을 것 같네요. 추운 겨울날 얼음 깨고 고구마랑 먹는 동치미 맛. 자 살얼음 낀 동치미 한 그릇 배달이요..........

sooninara 2003-12-10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타리님...동치미 먹고 싶어요..옆집에 못살면 놀러라도 갈께요..
동치미국물에 냉면 말아먹어도 맛있는데...

비로그인 2003-12-15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너무 웃겨요..ㅋㅋㅋ.. 여동생 자취하는 집에 페르시안 고양이를 기르는데.. 수줌음이 많고 호기심도 많더군요.. 고양이들이 스트레스 받으면 털이 빠진다던데.. 그런가요??

늙은 개 책방 2003-12-15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재밌게 봐주셨다니 기쁠 따름입니다 ^^
고양이들 수줍음 많고 그런데...이게 다 주인 성격 따라가는 듯 ...저희 애들은
막 우아한 펠샨, 샴 고양이들이 헐레벌떡...주책....^^;;;...ㅋㅋㅋ
개도 그렇지만 고양이들이 개보다 예민해서요, 스트레스 받으면 털 빠지는 것 맞습니다요.
특히 귀 뒤가 제일 먼저 빠지는데요 상황이 호전되면 털도 나니까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마세용~

레이저휙휙 2003-12-24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앗, 고양이가 도대체 몇이나 되나요 +_+
부럽습니다 ㅠ_ㅠ 알라딘에도 한 마리 분양하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