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친한 선배언니네 시부상이 있어서 한 시간 거리의 상가에 다녀왔다.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상가 문상 갔을 때 조금 달라진 나의 모습이 있다.
예전에는 떠밀려서 하는 둥 마는 둥 인사만 대충하고 나왔는대 요즘은 꼭 고인의 사진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 기도를 해드린다는 것이다..
아빠 보내구 일년까지는 눈물 보이면 주책스럽게 보일 그런 상가에서조차 눈물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는대 1년 몇개월만에 그런 느낌을 지워버렸으니....아빠에게 참 죄송한 맘이다.
언니 남편은 자주 뵙지를 못했지만 문상객이 많지않아서 어찌어찌 상주랑, 나랑, 관장님 한 분이랑 대화의 장을 펼치게 되었다.
상주야 지금 경황이 없지만 관장님과 나는 고만고만 아버지를 보낸 사람들로서 참으로 할 이야기가 많았다, 얘기를 하다가 괜히 눈시울을 붉히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참으로 죽음이 어떻게 그렇게 한 순간으로 갈라지는 길인지...그래도 아빠의 숨을 느끼다 어느 한 순간 그 숨이 사라지고 나니....돌아가신 분이 되는 것이...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영화 한 편처럼,,기계가 0을 가르치고 나서,,,아직도 아빠 몸이 따스하기만 한데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어렵든지...
영안실로 모시는 것을 한사코 안된다구 안된다구 우겼드랬다.
숨을 거두고나서 2시간동안은 곁에 있는 사람 이야기를 듣는다고 하는대....아빠는 내 울음소리를, 죄송하다는 내 이야기를, 그리고 좋은 곳 가시라는 내 기도를,,모두모두 다 들으셨을까...
어제 금초를 갔다 오는 길에 울 유진이가 뜬금없이 그런 말을 했다.
'엄마,,,외할아버지 보구 싶어요...'.............
아마 산소에 가니...할아버지 생각이 났나보다...
음력 8.11은 아빠 생신이다...
생신상도 차려드릴 수 없구 생신선물을 고민하는 재미도 없으니.....참으로 아빠 생신이 허전하기만하다.
아빠 대신..아빠가 이세상에 두고 가시면서 가장 마음 아팠을,,울 엄마,,,울엄마,,
울엄마 노인정에서 남자분들께 인기관리 하시라구 화장품이나 사드려야겠다...
아빠...아빠가,,,,,,,,,,,이런 날 밉다하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