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 하혈을 좀 해서 병원에 다니면서 조직검사니 뭐니 걱정을 하는 시간들이 계속 되드랬다.

더구나 선배 한 분을 하늘나라로 보내면서...사는게 뭔가,,하는 생각도 깊게 해보고 우울해하기도 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던거 같다...

그래서인지 이번 주 토요일 집에서 탱자탱자 자고 먹고...참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일요일에는 그래도 아이들 콧바람을 좀 쏘여줘야겠기에 근처 한국교원대를 찾았다.

와아~ 시원한 그늘도 많구,,차가 없으니깐,,애들 인라인 맘껏 타고,,,

지천에 버찌랑,,장미꽃이랑 피었으니 울 유진 유경이 소꼽장난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멀리 안나가도...행복이.....별 것 아닌 곳에서 특별히 무얼 하지 않아도 이렇게 가슴 안에 채워지는구나,,새삼스레..느껴본 시간이었다.


버찌가 얼마나 통통하게 잘 익었는지..한참을 따먹었는데..울 옆지기 불현듯 하는 말...

"아이구..여기..맨날,,농약 엄청 하는데..깜빡 했네...." 헐~~ 그래도..으짤꼬,,,

자연이 온통 소꼽놀이 꺼리를 제공했던 어릴 적 생각이 문득 났다...

버찌랑 장미 잎, 떨어진 매실, 나뭇잎들로 잘 차려진 소꼽놀이...상..

아이들이랑 애들아빠는 축구에 엄청 열심이었다,,,볼이 뻘개지고 땀을 뻘뻘 흘리는 셋을 보며,,,난 그늘에 누워서...그냥 행복했다...

한번 아이들이 골인할 수 있도록 은근한 기회나 실수를 해줄만도 하건만,,,절대.....절대! 울 옆지기는 그런 일이 없다..내가 뭐라하면 꼭 이런다...

'그러면 재미 없잖어??????히...."  잘난 옆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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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5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6-05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사 결과는 나온 거예요? 건강을 기원합니다.(>_<)
아이들이 자연과 소꿉놀이를 했네요.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

씩씩하니 2007-06-05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님(12:47)맞아요..저도 참 신기했어요...애들이 노는 모습이 어찌나 이쁘든지..
아이들은 역시 자연과 함께 일 때 가장 이뽀요..그쵸?
마노아님..검사결과 나왔어요..'스트레스성 홀몬 이상에 의한 이상출혈'이래요....
아,,스트레스 안 받아야하는데..그쵸?

프레이야 2007-06-05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 아니라 다행이네요. 그래도 스트레스 덜 받게 여유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매사에 너무 완벽하고 열심히 하려는 것도 스트레스 원인이지만 생의 열정이 너무
과한 것도 스트레스가 된다고 들었어요. 아이들이 만든 소꿉놀이 상이 너무 예뻐요.^^

2007-06-08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씩씩하니 2007-06-0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님..(09:44)아이구...무심하시다니요...그저 이렇게 기억해주시는게 늘 감사하지요...
편두통도..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들었는대...님 우리...이제 스트레스는 멀리 보내구 함 씩씩하게 살아볼까봐요...그쵸?
자연 속에서 사람이 참 행복해진다는 걸 알게된것도,,마흔이 제게 가져다 준 선물입니다...
님 덕분에 오늘 컨디션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님 감사해요..아시죠?

전호인 2007-06-08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요, 그러면 재미없어요, 아이들을 놀리는 재미가 어딘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