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 하혈을 좀 해서 병원에 다니면서 조직검사니 뭐니 걱정을 하는 시간들이 계속 되드랬다.
더구나 선배 한 분을 하늘나라로 보내면서...사는게 뭔가,,하는 생각도 깊게 해보고 우울해하기도 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던거 같다...
그래서인지 이번 주 토요일 집에서 탱자탱자 자고 먹고...참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일요일에는 그래도 아이들 콧바람을 좀 쏘여줘야겠기에 근처 한국교원대를 찾았다.
와아~ 시원한 그늘도 많구,,차가 없으니깐,,애들 인라인 맘껏 타고,,,
지천에 버찌랑,,장미꽃이랑 피었으니 울 유진 유경이 소꼽장난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멀리 안나가도...행복이.....별 것 아닌 곳에서 특별히 무얼 하지 않아도 이렇게 가슴 안에 채워지는구나,,새삼스레..느껴본 시간이었다.

버찌가 얼마나 통통하게 잘 익었는지..한참을 따먹었는데..울 옆지기 불현듯 하는 말...
"아이구..여기..맨날,,농약 엄청 하는데..깜빡 했네...." 헐~~ 그래도..으짤꼬,,,

자연이 온통 소꼽놀이 꺼리를 제공했던 어릴 적 생각이 문득 났다...

버찌랑 장미 잎, 떨어진 매실, 나뭇잎들로 잘 차려진 소꼽놀이...상..

아이들이랑 애들아빠는 축구에 엄청 열심이었다,,,볼이 뻘개지고 땀을 뻘뻘 흘리는 셋을 보며,,,난 그늘에 누워서...그냥 행복했다...

한번 아이들이 골인할 수 있도록 은근한 기회나 실수를 해줄만도 하건만,,,절대.....절대! 울 옆지기는 그런 일이 없다..내가 뭐라하면 꼭 이런다...
'그러면 재미 없잖어??????히...." 잘난 옆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