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아, 나를 꺼내 줘 - 제15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110
김진나 지음 / 사계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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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사춘기 소녀의 ()사랑의 열병같은 감성을 아주 섬세하게 담고 있다. 무지하게 공감하며 읽었다. 나도 아주 오래전이긴 하지만 아주 아프게 짝사랑을 해봤으니까. 커서 돌아보니 부끄러울 만큼, 내가 좋아했던 그 선생님은 멋지지 않았다. 그래도 중3이었던 그 때 나는 그리움에 많은 밤을 지새웠고 시도 많이 읽었다. ‘에 대한 기억도 그리움도 남지 않았지만 그때 내 감성에 대한 아련함은, 그리고 짝사랑의 고통과 절절함은 지금도 기억이 난다.

다만, 나는 남자중학교 교사라서 주로 남학생 시점의 청소년 소설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 이 책을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권할까, 고민을 해봐야 한다. 남자들에게도 짝사랑이 이렇게 열병처럼 오려나? 오직 정서적 욕망만으로? 내가 아는 남자청소년들의 짝사랑은 양상이 약간 다르다. 그래도 그 열망의 불꽃은 참 청청하고, 아프고, 아름답다. 특히나 생각한 대로 진행되지 않는, 소위 이루어지지 않는사랑이라면 더더욱.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친구들에게 권해봐야겠다. 너의 마음도 이렇게 절절하고 아픈지, 책을 다 읽고 내게도 조금 말해달라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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