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천한 인터넷 사용에 옆집 와이파이를 빌려쓰는 처지라

아니 사실은 아기 보느라 밥 먹고 잠자는 시간 외에 손바닥만큼 인터넷을 할 수 있어서

지금에야 소식을 올린다.

 

20대 후반과 그 이후부터 생사고락을 함께 한 서재.

이렇게 말하면 좀 거창하지만 일하느라, 연애하느라 서재에 글을 못쓸 때가 많았다고 적지만

거즘 글이 잘 안 써져서 쓸 말이 없을 때가 더 많았다.

서재를 통해 만났던 사람들과 독서모임을 하고 같이 여행을 갔던 기억이 지금도 가장 뭉클하다.

 

무슨 얘기가 떠오르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서재였는데

이제는 페북하느라, 메신저로 사람들이랑 얘기하느라, 재미있는 드라마 보느라 서재에 글을 쓰는게 소원해지고 말았다.

그 시절, 서재에서 정돈되고 차분하게 생각을 풀 수 있는 게 내게는 참 중요했는데.

 

아, 넋두리를 하려고 했던게 아닌데.

 

아기가 태어났다. 100일이 좀 넘었고 지금은 볼살이 통통하게 올랐다. 옥찌들이랑 같이 지냈던게 엊그제 같은데 내가 아기를 낳고 같이 사는 게 잘 믿겨지지 않을 때가 많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해한모리군 2016-03-1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축하드려요.
엄청 예쁘네요. 백일된 애기가 이목구비가 너무 뚜렷한 것이 ♡.♡

다락방 2016-03-14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치.

아가야, 안녕?

hnine 2016-03-1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축하드립니다.
아기가 두손을 모으고 있네요 ^^
눈썹 라인이 눈에 들어와요. 복숭아 같은 얼굴도.
옥찌 민이와의 예습 (!) 경험이 있으니 아마 아치님 아기도 잘 키우실거라 믿습니다.

머큐리 2016-03-14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이렇게 이쁜 아이라니... 놀랄뿐입니다...^^

붉은돼지 2016-03-14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죠~
제 딸은 이제 9살이지만 아직도 보면 신기합니다. ㅎㅎㅎㅎㅎ

2016-03-15 0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Arch 2016-03-17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 감사드려요. 축하 받는게 여전히 쑥쓰럽지만 서재에는 알리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