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문이 특정 사이트 회원들 혹은 알바에게 별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별점 테러를 당하든 볼 사람은 보겠지만 혹시나 이 영화에 대해 모르고 있는 사람이 평점만 보고 영화를 볼지 안 볼지 결정할까 걱정 된다.  영화는 진실이란 이름으로 무리하지 않으며 시위대와 경찰을 적대적인 위치로 놓지도 않는다. 우리가 싸워야할 적은 '전화 한통'으로 작전 지시를 내린 목소리다. 정권이 탄핵될지도 모를 사안을 두고 나는 침묵했다. 귀찮았다. 어렴풋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누군가가 대신 해줄거라고 믿었다.


지금이라도 그날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할텐데 이렇게 해도 참아준 아량있는 국민들 덕분에 앞으로 남은 임기까지, 혹은 앞으로도 이 정부 혹은 다음 정부가 어떤 짓을 할지 예측할 수가 없다.


식코에서 마이클 무어가 프랑스 사람에게 묻는다.


- 왜 권력은 당신들을 무서워하냐고.


프랑스 사람은 말한다.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으니까'라고.


 누군가의 삶터를 함부로 짓밟아도 된다는 생각이 말도 안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안전이나 도시계획 때문에 철거를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전에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관계부처가 충분히 의견을 나눠야하는게 아닐까. 왜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걸까. 당장 1인 시위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늘 선거때만 기다릴 수도 없다. 좀 더 많은 사람이 용산참사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 진실을 안 사람들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기회를 엿보고 침묵하고 있다면 그들은 얼마나 쫄겠는가.





 박원순 시장의 페이스북 글을 보고 나도 처음으로 서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6291414161&code=910100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2-06-29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기력한 요즘인데, 쪼~금 힘이 납니다 ^^

Arch 2012-07-03 15:11   좋아요 0 | URL
그렇죠? ^^

머큐리 2012-06-29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사람이 어떤 사람이 공직을 맡느냐의 문제인 듯 합니다

Arch 2012-07-03 15:11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고... 언론이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본 바탕도 연관있는 것 같고.

다락방 2012-06-29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네요.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으니까.

Arch 2012-07-03 15:12   좋아요 0 | URL
다락방 ~ ♥

건조기후 2012-06-29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들의 삶의 뿌리가 뽑혀져 나가는데' 이런 말이 이토록 진심어리게 느껴지는 분도 흔하지 않은 것 같아요 ㅜ
저도 박원순 시장 때문에 서울시민이 처음으로 부러웠답니다. 서울은 별로지만 서울시장은 정말 짱이에요.

Arch 2012-07-03 15:15   좋아요 0 | URL
서울은 지하철이 잘 돼 있어서 가고자하는 곳에 바로 도착할 수 있는건 짱 좋은데 차랑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답답해요. 철거민 문제는 복잡한데 그동안 우리 나라에서는 개발 논리로만 봤던 것 같아요. 그게 아닌데.

숲노래 2012-06-30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서울은 '사람이 많이 살고 언론사가 몽땅 모였'기에 여러모로 이야기가 잘 나올 수 있어요.
시골에는 '사람도 적고 언론사도 없'기에 여러모로 더 많은 이야기가 그냥 묻힌답니다.

전국 골프장-고속도로-기차길-공항-댐-발전소-쓰레기 처리장-공장-대형 축사-...... 들은 모두
가장 수수하고 가장 착한 농사꾼 땅과 집을 강제수용 해서 지어요.
그런데 이제껏 이러한 이야기를 다루는 글도 그림도 만화도 사진도 참 적어요.

일본 만화 <우리 마을 이야기>는 일본 나리타공항 이야기를 다룬답니다.
이와 맞물려, '인천 영종도 공항' 이야기도 나리타 못지않은데
아직 어느 누구도 이를 짚지 않아요.

용산은 틀림없이 '기억'할 일이 맞지만,
너무 '용산만 말하'지 않나 싶어요...

그저 시골사람 느낌과 생각입니다.

Arch 2012-07-03 15:17   좋아요 0 | URL
서울이 기준이고 표준이어서 불편한 부분은 분명히 있죠. 그래서 작지만 자기가 디딘 곳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여러개의 목소리가 필요한 것 같아요. 지리산닷컴이나 전라도닷컴이 그런 역할을 한다고 보구요.

맥거핀 2012-06-30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점 테러..뭐 처음 있는 일도 아니죠. 예전에 <잼 다큐 강정>같은 영화도 마찬가지였죠.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이 와중에 영화의 내용을 둘러싼 부분은 늘 뒷전으로 밀려버리니 문제죠. (별점 테러를 막기 위해 10점을 주는 것도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구요. 그래서 영화에 별점매기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선택가능한 조치라고 생각하느냐, 범죄라고 생각하느냐의 문제겠지요.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데도 말입니다.) 박 시장의 저 말이 지극히 상식에 가까운 것인데도, 뭔가 대단한 선언처럼 보이니 참 문제군요.

Arch 2012-07-03 15:19   좋아요 0 | URL
학, 전 10점 줬는데... 혼자 막 흥분해서. 저한텐 다분히 계몽근성이 있는 것 같아요. 좋은 영화란 말야,라고 선전하고 싶고 알리고 싶은.

그렇죠? 비상식이 판을 치니 대단한게 아니라 지극히 상식적인 것에도 열광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