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구마랑 떡을 쪄줄거에요.
나랑 놀면,
오뎅국도 끓여줘요. 다시마, 멸치, 표고버섯으로 국물을 우린 다음에 씹기 좋을 정도로 끓인 오뎅국에 고구마라니! 앗흥.
그리고 식혜도 만들어줄거에요. 아, 저는 식혜 초보라 맛은 장담하지 못합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 아니냐구요? 이 알라디너들이 사람을 어떻게 보고! ^^
식혜를 어떻게 만드냐구요? 모르는구나, 알려줘, 말아~
먼저 엿질금을 사와요.
엿질금을 물에 담근 후 저어요. 그런 다음 30분 정도 놔둔 후에
체에 바쳐서 걸러내요. 큰 체, 작은 체로 두번 정도 나눠서 걸러요. 작은체로까지 걸렀는데 짙은 회색의 엿질금 가루가 남아있으면 나중에 같이 끓일 때 넣지 말아요. 얘를 넣으면 식혜 색이 너무 진해져요.
찹쌀로 밥을 지어서 동동 뜨는 식혜 밥알을 만들어요. 밥은 약간 되게 지어야해요.
다 지어진 밥에 엿질금 물을 거른 것을 붓고 4-5시간 정도 삭혀줘요.
그런 다음에 엿질금 물 남은 것과 삭힌 엿질금+찹쌀밥 물을 섞은 후 설탕, 생강 저민 것을 넣고 팔팔 끓이면 식혜 완성! 너무 어렵다구요?
어쩌나, 나랑 놀면, 내가 좋아서 막 만들어주는데.
그나저나
최측근인 아버지께선 사진 찍는 아치 꼬라지보고선, 그걸 먹으라고 만든거냐 하셨어요. 하하하하, 농담이 별로 안 웃기지 않아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