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기가 무섭게 퇴근을 하기보다 모여서 무슨 종목으로 운동 내기를 할지 고심하는 비혼 A에게 물었다.
A에게 외로움이란?
옆에서 익숙한 것, 자기 신세려니 하는 것 등등의 추임새가 있었다.
영화 다운 받을 때 말고는 잘 안 앉아 있는 B. 그래서 B에게도 물었다.
B에게 어슬렁거림이란? B에게 농땡이란?
말만 했다 하면 여자는 이렇고 남자는 이렇단 얘기를 하는 C에게도, 무슨 말이든 야하게 하는 D에게도 묻고 싶다.
이런 정의식 물음은 ‘라디오 스타’처럼 허를 찌르면서 질문 자체가 교묘하게 웃겨야한다. 유머에 소질없는 내가 묻는다.
아치에게 근무 시간에 워드 문서작업을 가장해 쓰는 페이퍼의 맛이란?
그리고 알라디너에게 서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