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을 다 읽기도 전에 습관처럼 혹은 계시처럼 추천을 누르게 하는 서재인들이 있다. 

2. 알라디너는 사실, 긴 글을 잘 읽지 않는다. (세상은 너무 바쁘고, 현대 사회의 이러쿵 저러쿵까지는 아니고, 단지, 즐찾을 한 수가 너무 많을 뿐이고! 브리핑 한걸 다 안 읽으면 손이 떨릴 뿐이고! 엄마가 보고 싶을 뿐이고!) 

3. 그런데도 가끔씩 댓글을 달기도 한다. (나도 몇번, '응? 이건 뮝미'한 댓글이 달린걸 본적이 있었다. 무플보다야 낫다지만 거기에 다시 덧글 달 때는 좀 민망하다.) 

4. 알라디너 중 일부는 책보다는 서재를 더 좋아한다.(저요! 저요! 리뷰는 대체 언제 쓰냐고.) 

5. 서재의 암묵적인 약속인 자신의 글에 달린 댓글에 다 답변을 해주는 분위기는 가끔씩 댓글 마라톤, 긴댓글 이어달리기로 변질되고 있다. 건성 및 졸속 댓글의 범람을 촉진해야할 지점이다. 글보다 댓글이 더 재미있으면 어떡하라고!(주로 아치의 서재에서 왕왕 발생함.) 

6. 댓글 한줄로 귀여움 한뭉텅이씩 던져놓고 가는 알라디너들이 있다. (누구라곤 말 못한다. 어어 절대 말 못하, 바람 어어...) 

7. 추천이 5개 이상으로 올라가서 화제의 서재에라도 오르는 날이면 어깨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가서 끌고 내려와야 한다. 

8. 그런 일이야 다반사라 좀 귀찮은 알라디너들이 있기도 하다. 

9. 알라디너들은 안 그런척 하지만 다들 즐찾수와 방문자수를 신경쓴다. 그러다 갑자기 크게 줄거나 크게 늘어나면 원인분석에 날밤을 까먹곤 한다. (나만 그런거야?)  

10. 댓글 마당에 참여 안 하시던 분이 선뜻 댓글이라도 달아주는 날에는 역시나 어깨가 산으로 올라가 끌고 내려와야 한다. 이분들은 글도 글이지만 댓글도 참 멋있다. 최근에 책의 구절까지 인용해 댓글을 달아준 S모 알라디너에게 심심한 배꼽 인사. 

11. 그렇다고 아치랑 알콩달콩 댓글놀이 하던 분들이 별로란 소리, 엉덩이 쿵쿵! 절대 아님. 도리어 평소의 신조답게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아치의 댓글과는 다르게  참신 덩어리 댓글에 얼마나 기분 좋아지는데^^

12. 댓글 하나에 웃고, 댓글 둘에 울고, 추천 때문에 참 고마워지는 알라딘 마을! (얜 끝을 맨 이런 식으로 맺더라... 그래서 불만이야? 꼭 그렇다는건 아니고 왜 이럴까 생각해보는 중. 병 있는거 아냐? 무슨 병? 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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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2-0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별로 안 삐딱해요. 뭐 대부분 이렇지 않나요? (뭐 절대 제 얘기라고는 말 못합니다. ㅎㅎ) 별로 영양가 없는 댓글만 주로 남기는 일인...^^;;

Arch 2009-02-03 00:04   좋아요 0 | URL
그 방면에선 제가 좀 한가닥합니다. 행여 바람돌이님이 그렇게 자책해도 바람돌이님 밑에 '저 있어요!'

2009-02-03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Arch 2009-02-03 00:24   좋아요 0 | URL
아니 이 사연을 뭐 비밀댓글로 한답니까. 널리 만방에 당신이 추천했단 사실을 알리셔야죠.(배우라고, 배우라고-이건 개콘 할머니처럼 해줘야 맛이 삽니다.)
그런데 즐찾 레벨은 -1이지만 다시 컴백했으니 곧 +로 돌아가겠죠! 아, 닉네임 말 안 하고 얘기하려니 힘드네. 헉헉

푸하 2009-02-03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은 비밀댓글스러운 내용은 아니지만 비밀댓글로 달린다.
이렇게 해야하나요?^^;(위 비밀댓글 님 죄송. 행여 님이 자책하신다면 전 많이 그런다고 말씀드릴께요~)

냉철하고 정곡을 찌르는 내용 잘 봤어요.
매우 길었으면 다 보진 못 할 상황이었는데... 짧게 짧게 정리해주셔서 감사.

마늘빵 2009-02-03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방문자수 300 예상. 즐찾 4개 증가 예상. 아치님의 전략! :p

보석 2009-02-03 10:36   좋아요 0 | URL
오..멋진 전략인데요.ㅎㅎ

Arch 2009-02-03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님, 낯뜨겁게 뭐예요^^ 저도 그 생각했어요. 비밀댓글이 불편한 말을 돌려서 얘기해야할 때 달리기도 하지만, 어? 이건 왜 달렸지 싶은 것도 종종 보여요. 위에 비밀댓글을 다신 분에게 하는 소리는 절!대로 아니에요.(혹시 그렇게 느끼셨다면 전 잠시 압축! 해야겠어요.ㅡ,.ㅜ)

아프님, 전 전략 꽝인걸요. 동조하는 보석님은 뭐람! 치치^^ 그리고 알라디너들은 이런 속보이는 전략에 콧방귀도 안 뀐다구요!

바람구두님, 감히, 초큼 맞아요^^ 그럼요.
서재에 대한 페이퍼 저도 정말 좋아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바람구두님이 알라딘 뉴스레터를 되살리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기도, 저야~ 워낙 편파적인데다 정신없이 페이퍼를 써대니 이게 뉴스인지 세력확장을 도모하는 전략적인(과연...)딴짓거리인지 헷갈리니까요. 아, 알라딘 뉴스레터 받고싶다^^

Arch 2009-02-03 17:32   좋아요 0 | URL
바람구두님이 한게 아니라 전에 했던 알라딘 뉴스레터 얘기한거예요.
흑백TV님이 했고, 마태우스님도 했던.
그럼 뭐 제가 언제 기회가 된다면(과연) 편파적으로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승주나무 2009-02-03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일단 추천을 누르고 글을 나중에 읽다 보니 추천만 누르고 글 읽는 것을 잊어버리고 한참 후에 읽을 때가 많아요. 그럴 때는 추천보다 별찜을 끓여주는 게 낫죠 ㅎ

Arch 2009-02-03 23:15   좋아요 0 | URL
^^ 전 아직 별찜 기능에 문외한이라...별찜으로 찜하는게 아니라 끓여? ㅋㅋ 희안한 맞춤법일세! 어어 약올리고 그런거 절대로 아니에요. 상대적으로는 몰라도.

순오기 2009-02-05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추천 누르니까 5회 됐어요. 그럼 메인에 떳나 확인하러 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