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과 카누
케네스 브라워 지음 / 창비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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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과 카누
제목은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진행될 내용을 단적으로 얘기해주지만 책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관심을 끌지 못하는 제목이다. 책이 번역출간된 것은 97년이지만 읽은 것은 2002년이었다. 산 책은 누굴 주었는지 없어졌고 며칠전 문득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아직 (신기하게도) 절판되지 않았다.

2009년 새로 읽을때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처음보다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웠다. 게다가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버지 프리먼 다이슨(Freeman Dayson)과 아들 죠지 다이슨(George Dayson)을 위키피디아(영어, 프리먼만 한글판에 존재)에서 찾게 되었다.

책에서 서술한 오리온 계획이라든가 혜성에서 자라나는 다이슨의 나무는 실제 현대 물리학에서 존재하는 내용이었다! (책은 물론 넌픽션인데 이야기의 전개가 묘하게 소설같았다)

하지만 더 흥미로운 쪽은 (아무래도 책에서는 아들 죠지에게 무게가 있는데 아무래도 저자와 죠지의 카누 여행때문인것 같다) 아들은 죠지쪽이다. 그리고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그는 카누에 대한 책을 쓰고 과학역사가가 되어있다. 물론 카약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의 독자적인 씨카약(See Kayak)은 북미 인디언의 카약/카누의 특성을 가지고 와서 긴 여정을 거쳐 계속 바뀌었다.

그의 카누 여행은 책에서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다. 물론 책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독자적으로 진행되던 아버지와 아들의 얘기가 둘의 만남으로 한꺼번에 진행할 때일 것이다.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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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그 역사와 문화 역사 명저 시리즈 2
스탠리 월퍼트 지음, 이창식 신현승 옮김 / 가람기획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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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그 역사와 문화
한 나라의 지리, 역사, 예술, 문화, 종교, 정치, 외교 등의 부분으로 쪼개 들여다 보는 시도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활자는 깨알같지만 내용의 전개 속도는 결코 늦지 않다.
읽는 사람이 인도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다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못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꽤 존재한다.
(책의 인도 지도는 내용에 포함된 지명을 다 표기하고 있지 않다.)

지은이, 스탠리 월퍼트는 소위 인도학의 권위자이다.
인도가 1947년 독립 이후 20세기의 내용들은 한국의 광복 후와 같은 혼란의 시기였다.
이런 혼란이 역사와 종교와 민족과 지리라는 요소들과 엮여서 어떻게 근현대사를 만들고 있는지 연결된다.
이 책을 강의로 비유하면 농담은 없고 딱딱하지만 흥미진진하고 빠르게 전개되는 수업일 것이다. 게다가 가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책이 포함하고 있지 않는 내용은 (쓰여진 시간과 관계있지만) 21세기의 인도에 대한 내용은 없다. 하지만 21세기의 인도라는 항상은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서 독자에게 남겨진 숙제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인도에 대해서 대략적이지만 얇지 않게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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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아시아
아시아네트워크 엮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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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아시아, 다 읽고 나니 뭔가 아쉽다. 2%부족하다는 음료의 광고처럼. 하지만 이 부족함은 내용의 빈곤함의 부족함이 아니라 더 많은 (숨은) 이야기를 알고 싶은 갈증을 일으킨다는 것에서의 아쉬움이다.   

아시아의 현대사는 온갖 아픔과 슬픔으로 얼룩져있다. 흔히 알고 있는 내용을 조금만 들춰보면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겁부터 난다. 지금도 아시아는 분쟁지역이다. 인도의 뿌리깊은 카스트, 위구르와 티벳과 중국의 관계,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의 전쟁, 아프칸, 중동, 필리핀등의 군부 정권과 타락. 어디 하나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구절이 없다. 

기자라는 한 사회 구성원 개인의 눈을 통해서 그 사회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인도는 인도 기자, 버마는 버마 기자가 각각의 기사를 작성하듯 글을 썼기 때문에 조금의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인도의 간디 신화에 대한 이야기는 곧바로 간디는 힌두교를 다른 종교보다 신봉했으며 힌두교의 가르침에 따라 계층간의 정치/사회 문제를 해결했다는 전개가 이어진다. (간디는 말년에 이슬람이나 기독교 경전을 인용하면서 가르침을 전하다가 힌두교 원리주의자에게 암살당한다) 

동티모르가 포르투갈의 지배에서 벗어난후 인도네시아의 침공을 어떻게 저항한지에 대한 글은 이 책의 백미이다. 지은이는 샤나나 구즈망. 그는 현 총리이자 초대 대통령이었다. 그의 게릴라 항쟁과 인도네시아의 감방 얘기는 진짜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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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눈물
슬라보미르 라비치 지음, 박민규 옮김 / 지호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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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실화이다. 한 저널리스트는 (히말리야의 설인에 대한 이야기를 추적하다가) 영국에 사는 폴란드 할아버지인 슬라보미르 라비치는 젊은 시절의 얘기를 구술하기 시작했다. 그의 얘기는 설인보다 흥미진진했던 것이 틀림없었다.(당연하다)

라비치는 폴란드 기병 장교로 러시아 정보국에 의해서 스파이 협의를 받고 시베리아 형무소 25년형을 선고받는다. 303 형무소로 옮겨질때(그야말로 죽음의 행진이었던) 그는 시베리아에 사는 소수족과의 대화를 통해 탈출에 대한 희망을 품게된다. 

형무소 탈출은 무서운 장정의 시작에 불과했다. 그 장정은 그들(라비치와 뜻을 같이한 형무소 동료들) 앞의 불가능해 보이는 장애물이었다. 그들은 지도와 나침반과 식량과 방한 장비도 없이 그야말로 맨몸으로 걷고 또 걷고 또 걸어서 시베리아에서 인도로 도착한다.  

사람이란 극한의 상황에서 얼마나 강해질수 있는 것일까?  사람은 얼마나 작은 것에 고마움과 생명의 소중함의 느낄 수 있을까? 사람이 살아가는데 얼만큼의 물질이 필요할까?  

혹은 이런 의문을 가져볼 수 있다. 사람은 사람에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 사회 시스템과 구조는 개인에게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가? 

1차와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이런 세대를 역사에서는 잃어버린 세대라고 부른다. 그들이 바란 작고 소박한 삶이 세계 대전과 정치 밑에서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자유의 갈망과 생명의 끈질김을 알 수 있다. 다만 얘기는 가끔 목이 매일정도로 너무 애처로워서 계속 읽을 수 없을때도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것. 이 사람들은 너무나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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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 플래닛 스토리 - 여행을 향한 열정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
토니 휠러, 모린 휠러 지음, 김정우 옮김 / 컬처그라퍼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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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 플래닛 가이드북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유명한지 모르겠다. 론리 플래닛을 이용해보지 못한 사람은 '론리 플래닛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이용하는 사람보다 열세에 놓여있다. 론리 플래닛 스토리는 말그래도 론리 플래닛이 어떻게 태어났는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책의 날개에 있는 카피처럼 20대 히피 부부(책에서 저자는 스스로를 그렇게 부르진 않지만)의 유럽-아시아 횡단 여행을 시초로 벌어진 일련의 여행 이야기와 처음에는 노자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시작한 론리 플래닛의 사업 이야기이다. 게다가 얘기의 시작은 20대에서 시작하지만 진행하면서 50대, 두 아이들의 부모로의 이야기까지 연결된다.

지금이야 동남아는 제주도만큼 쉽게(혹은 더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이들의 여행이 시작된 70년대초반만 해도 동남아에 배낭여행객들은 전무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들은 여행을 통해서 근미래에 그곳이 개인 여행자들로 북적일거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다른 지역의 가이드북보다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네팔의 가이드북을 먼저 출판한다. 그리고 인도, 스리랑카가 그 뒤를 잇는다. 

그들의 영세한 자비 출판 사업이 어떻게 전세계에서 가장 있기 있는 가이드북 회사가 되었는지 알고 싶다거나, 젋은 부부 혹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이 어떤 모습으로 모험을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이 책은 적격이다.

책에는 유달리 지명이 많이 나온다. 어디에서 어디를 갔다는 서술된 곳이 많다. 그렇지만 지도와 행선지에 대한 정보를 통해 미리에 갈 예정이나 과거에 그곳을 가보았다면 다른 사람들이 다른 시간, 같은 장소에서 어떤 여행을 하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동선을 쫓아갈 수 있다. 게다가 남의 여행도 아주 즐거웠다. (배아프지 않고 유쾌하게 넘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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