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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지도 - 어느 불평꾼의 기발한 세계일주
에릭 와이너 지음, 김승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어디 사느냐가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준다고 광고는 얘기하지만 어디를 여행 가고 싶으냐가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줄 지도 모른다. 행복의 지도는 두 가지 지도를 보여준다. 하나의 지도는 여행기이고 다른 지도는 행복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이 지도는 행복의 지도가 된다.
'우리가 있는 장소가 우리의 사람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P11)이라고 믿으며 에릭 와그너가 돌아다닌 곳은 행복과 불행에 대한 나라이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세계 행복 데이터베이스World Database of Happiness'라는 정보를 가지고 행복한 나라와 불행한 나라를 하나씩 방문한다. 그의 목록에 올라간 나라는 네덜란드, 스위스, 부탄, 카타르, 아이슬란드, 몰도바, 태국, 영국, 인도, 미국이다.
에릭 와그너는 언론인이지만 언론이 세계 사람들에게 불행을 전하는데 일조했다고 주장한다. 행복이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그리고 남을 돕는 행복한 이타주의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돈은 우리를 타인에게서 고립시킨다' 라고 말한다.
그가 만난 한 미국 젊은이는 책 속의 아이슬란드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금 우리는 유례없는 이동의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자기가 살 곳을 결정하는 건 자신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를 직접 결정하는 방법이에요" (P259)
행복은 상대적이다. 자기계발서적이 전하듯 자신 내부의 만족감을 찾아가는 여행이 될 수도 있고 외부 세계의 행복을 찾는 길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끔 떠나는 상상을 하는지도 모른다.
덧.여행기로 읽기 시작해서 이 여행은 개인적이고 여행기답지 않지만 행복에 대한 소소한 에피소드 모음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