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 16 | 1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김이나의 작사법 - 우리의 감정을 사로잡는 일상의 언어들
김이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업을 준비하다 보니 역시 이상과 현실은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부분의 깨달음은 나 자신에 대한 부족함이라 지금 여러 의미로 복잡한 심경이다. 수업을 하는 것보다는 수업을 받아할 것만 같은데... 그래도 하게 된 이상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해야 나중에 후회는 없을 것 같아서 읽고 또 읽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라 믿고 또 새로운 분야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금 읽고 있는 분야는 작사법.

  우선 이 책은 샀고, 다른 한 권은 전자도서관으로 읽었다.

나머지 책 한 권은 교육청 소속 도서관이라 드라이브스루 신청을 해 놓았고, 또 다른 두 권을 빌릴 도서관은 부분 개관을 한다고 해서 빌리러 갈 예정이다. 코로나19는 정말 나의 독서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도서관을 못 가게 만들다니!!! 그나마 사서 쟁여놓은 책들이 많아 이참에 읽었지만...

  다른 한 권의 책은 작사법에 대한 내용이 주이고, 아직 다른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비교를 할 수가 없어서 우선 이 책에 대해서만~~~~

  제목만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알 수 있다.

김이나의 작사법.

김이나 작사가님의 작사법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꼭 맞는 내용이다.

  이 책은 작사가님의 말대로 예술로서의 글을 쓰기를 원하는 사람보다 확실히 직업으로서의 글을 쓰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자극이 될 만한 책이라 생각했다. 즉,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 나를 분노케 하는 사건, 나를 표현하고 싶은 욕망보다는 이 글을 ( 이 가사를, 이 노래를 ) 부르는 가수에 대한 관심, 소비하는 주체에 대한 애정이 커야지 할 수 있는 일이 대중가요의 작사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의 기본 형식은

  한 파트마다....

이 곡을 작사하게 된 배경.

어디에 초점을 맞춰서 작사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노래를 부를 가수에 대한 애정과 관심.

작사를 하는 과정과 그 일에 대한 감상.

등등등

에 대한 작사가님의 글이 실려있고,

  그다음에 해당 곡을 소개하고 있다.

(그 곡에 대한 구조? 라고 해야 하나.. verse, d bridge, 후렴이 명기되어 있고, 특정 가사에 대한 에피소드, 정보 등을 김이나의 작사노트로 소개한다.)

  읽다 보면 어! 나 이 노래 아는데... 하는 반가운 마음이 든다. 그다음 이어서 그 노래가 너무 듣고 싶어지더라. 바로 다음 차시 수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빨리 읽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어서 애써 다음 수업에 반영해야 하는 작법적인 측면의 정보에만 집중해서 읽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이 책은 작사가님이 10년에 걸친 경험을 담고 있는 만큼 나도 천천히 해당 곡을 들어가면서 다시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나서야 속독으로 단숨에 읽히더라. 10년의 경험이 담긴 책을 두세 시간 만에 읽기는 미안했다. 올해 시간적 여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안 되면 내년 계획에 꼭 넣어서 다시 읽을 생각이다

  작사가님의 글을 한 편 읽고, 노래 가사를 낭독? 낭송?(시는 낭송이라고 하는데 노래 가사는 낭송인가? 낭독인가? 그것을 모르겠다. 낭독, 낭송, 낭영을 다 포함해서 낭독이라고 한다는데.... 음.... 누가 좀 알려주세요. )을 하고 난 후에 해당 노래를 다시 들어보는 식으로.... 그리고 다시 글을 읽고, 노래 가사를 한 번 더 읽고, 노래를 한 번 더 듣는 것으로 마무리~~

  그래서 이 책은 작사가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어도 좋지만, 김이나 작사가에 대한 호감 혹은 그가 쓴 가사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시집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원래 시에 대한 관심이 큰 사람이 아니었다.

  내 경우는 그동안 나는 시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물론 그런 나 자신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쩌겠어. 그게 나인데라며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시를 읽고 있더라.

  처음 시작은 문예 창작 수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기 시작했지.

그러다 수업 과제로 시를 두 편 썼다.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쓴 시가 참신하다는 말을 듣고 머리를 쥐어짜서 쓴 시는 .... 음......뭐..... 내가 읽기에도 그저 그랬지. 그때 알았다. 시는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회사 생활한다고 바쁘게 살다가 김지하님의 시를 읽게 되었지. 그렇게 조금씩 시에 대한 관심이 생기던 중에 한 교양 과목에서 언급한 박노해 시인의 이름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새벽의 노동을 읽었다.

  공돌이, 공순이의 삶...

  내 친구들은 알지 못하는 삶을 나는 안다. 나는 겪었으니까. 그래서 "노동의 새벽"을 읽고 참 많이 아프고 예전 생각이 나더라. 그리고 이어서 읽은 책이 바로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였다.

  이 시집을 읽고 당장에 페이스북에 있는 박노해 시인님을 팔로우 했다. 그리고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책을 몇 권 사서 친구들에게 선물했다. 친구들이 "노동의 새벽"에는 공감하지 못해도 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는 공감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를 영어로 하면 Poem, Poetry 라고 한다.

한국어로는 둘 다 시라고 번역을 하지만 Poem 과 Poetry 의 뜻은 다르다.

Poem은 창작되어 낭송되는 작품으로서 형식의 개념을 가지지만,

Poetry는 창작되기 이전의 시정신으로서의 내용의 개념을 띠고 있다.

- 시론, 김준오

  영어권 시는 Poem의 느낌이 강하다. 언어의 발음을 적극 활용하면서 그 안에 시정신을 담는다면, 한국의 시는 Poetry적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시 한 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인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필요할 정도로 어려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그래서 시를 좋아하지 않았으니까.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가... 참...

  직유와 은유, 환유, 묘사와 상징화 등.

  지극히 개인화된 시인의 언어로 읽고 있으면서도 무엇을 읽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그 느낌이 나는 싫다.

 뭐, 내가 쓴 시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는 것을 깨달은 지금은...

  시를 읽을 때에는 머리로 이해하기를 포기하고 느끼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머리를 차라리 시의 이미지를 상상하는데 쓰면 썼지... 이과는 시도 머리로 이해하려 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박노해님의 시는 Poetry적이다. 그렇지만, 이해하는 것이 결코 힘들거나 어렵지 않았다.

강렬한 시정신, 이야기적 요소에 이런 시도 있구나 하는 충격을 받았다.

  시 한 편을 읽는 것이 꼭 짧은 이야기 한 편을 읽는 것 같았다.

  시 한 편, 한 편이 나에게 하고자 하는 말이 너무나 명확해서 명언을 읽을 때처럼 깨달음을 준다.

  나는 박노해 시인님의 시가 좋다.

  읽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이과생은 그래도 읽는 순간의 그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 16 | 1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