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나의 작사법 - 우리의 감정을 사로잡는 일상의 언어들
김이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업을 준비하다 보니 역시 이상과 현실은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부분의 깨달음은 나 자신에 대한 부족함이라 지금 여러 의미로 복잡한 심경이다. 수업을 하는 것보다는 수업을 받아할 것만 같은데... 그래도 하게 된 이상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해야 나중에 후회는 없을 것 같아서 읽고 또 읽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라 믿고 또 새로운 분야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금 읽고 있는 분야는 작사법.

  우선 이 책은 샀고, 다른 한 권은 전자도서관으로 읽었다.

나머지 책 한 권은 교육청 소속 도서관이라 드라이브스루 신청을 해 놓았고, 또 다른 두 권을 빌릴 도서관은 부분 개관을 한다고 해서 빌리러 갈 예정이다. 코로나19는 정말 나의 독서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도서관을 못 가게 만들다니!!! 그나마 사서 쟁여놓은 책들이 많아 이참에 읽었지만...

  다른 한 권의 책은 작사법에 대한 내용이 주이고, 아직 다른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비교를 할 수가 없어서 우선 이 책에 대해서만~~~~

  제목만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알 수 있다.

김이나의 작사법.

김이나 작사가님의 작사법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꼭 맞는 내용이다.

  이 책은 작사가님의 말대로 예술로서의 글을 쓰기를 원하는 사람보다 확실히 직업으로서의 글을 쓰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자극이 될 만한 책이라 생각했다. 즉,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 나를 분노케 하는 사건, 나를 표현하고 싶은 욕망보다는 이 글을 ( 이 가사를, 이 노래를 ) 부르는 가수에 대한 관심, 소비하는 주체에 대한 애정이 커야지 할 수 있는 일이 대중가요의 작사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의 기본 형식은

  한 파트마다....

이 곡을 작사하게 된 배경.

어디에 초점을 맞춰서 작사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노래를 부를 가수에 대한 애정과 관심.

작사를 하는 과정과 그 일에 대한 감상.

등등등

에 대한 작사가님의 글이 실려있고,

  그다음에 해당 곡을 소개하고 있다.

(그 곡에 대한 구조? 라고 해야 하나.. verse, d bridge, 후렴이 명기되어 있고, 특정 가사에 대한 에피소드, 정보 등을 김이나의 작사노트로 소개한다.)

  읽다 보면 어! 나 이 노래 아는데... 하는 반가운 마음이 든다. 그다음 이어서 그 노래가 너무 듣고 싶어지더라. 바로 다음 차시 수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빨리 읽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어서 애써 다음 수업에 반영해야 하는 작법적인 측면의 정보에만 집중해서 읽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이 책은 작사가님이 10년에 걸친 경험을 담고 있는 만큼 나도 천천히 해당 곡을 들어가면서 다시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나서야 속독으로 단숨에 읽히더라. 10년의 경험이 담긴 책을 두세 시간 만에 읽기는 미안했다. 올해 시간적 여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안 되면 내년 계획에 꼭 넣어서 다시 읽을 생각이다

  작사가님의 글을 한 편 읽고, 노래 가사를 낭독? 낭송?(시는 낭송이라고 하는데 노래 가사는 낭송인가? 낭독인가? 그것을 모르겠다. 낭독, 낭송, 낭영을 다 포함해서 낭독이라고 한다는데.... 음.... 누가 좀 알려주세요. )을 하고 난 후에 해당 노래를 다시 들어보는 식으로.... 그리고 다시 글을 읽고, 노래 가사를 한 번 더 읽고, 노래를 한 번 더 듣는 것으로 마무리~~

  그래서 이 책은 작사가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어도 좋지만, 김이나 작사가에 대한 호감 혹은 그가 쓴 가사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