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도씨가 글그림을 모두 했다. 어쩐지 글이 좀 어색하다..(선생님 미안합니다^^)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고 살짝 어색한 부분이 한 두군데 있다, 하지만 그림으로 모두 커버되니까 그닥 신경쓰이진 않았음은 물론이다.

책 사이즈가 크지 않아서 좋고(커서 좋은 것도 있지만, 이건 적당해서 좋다. 초등교과서 정도) 호랑나비만 다루니 복잡하지 않아서도 좋다. 학년에 상관없이 호랑나비의 생태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백일홍 꿀을 빨고 있는 산 호랑나비


 

 

 

 

 

 

 

 

 

 

 

 

 역시 권혁도씨 글그림이다. 글이 어색하다는 말 취소해야 겠다. 여기도 계절이 바뀌면 짧은 글이 나오는데 군더더기 없이 자연 풍경과 잘 어울리는 글이다.

여긴 이거저거 나와서 좋다. 자연의 풍경 속에 있는 곤충들, 그리고 꽃들 나무들.그들이 왜 그 속에 있어야 하는가 절로 알게 된다. 나비 애벌레 한 마리 키우고 싶은뎅..

 

자벌레가 딱 요포즈로 나온다


 

 

 

 

 

 

 

 

 

 

 

 

  이 책은 사진책이다. 마이크로 코스모스가 아니라 마이크로 곤충의 비밀이다. 세밀화가 부드럽고 친자연적인 느낌을 준다면, 사진은 차가운 느낌은 있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자세히 보여주기 때문에 호기심이 일고, 현장감이 있다.

지은이가 곤충을 관찰하는 과정의 설명과 생태에 대해 이야기하듯 설명하는 글이 친근하게 느껴지고 재미도 있다. 예를 들어 낮에 나뭇진 많은 나무를 찜해두었다가 밤에 랜턴들고 나가 장수풍뎅이를 기다린다는..흑, 진정 고수의 세계를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사진이 흐리긴 하지만 ㅠ.ㅠ..꼬리 명주 나비가 딱 요자세로 나온다


 

 

 

 

 

 

 

 

 

 

 

 

 요즘 끼고 사는 책이다. '곤충도감'이라는 멋있는 제목답게 한 가지 한 가지 곤충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이다. 앞 부분에 곤충들에 대한 전체적인 정보를 실었고 개별 곤충을 다룰 때도 역시 자세한 설명과 세밀하다 못해 환상적인 그림을 자랑한다.

곤충의 크기를 표시해서 질제 생물을 추측해볼  있는 점이 좋다. 곤충이 많긴 하지만 그대로 없는 곤충이 많아서 도감도 한 권으로는 부족하다..엉엉.

끝 검은 말 매미충, 이건 곤충 도감이 없었다면 아마 죽을 때 까지 이런 생물이 있는지 몰랐을 것 같다. 왜냐하면 너무 작아서 눈에 띈다 하더라도 그냥 날벌레 정도로 인식하고 지나치기 쉽게 때문이다. 이 사진은 실물의 네 배 크기쯤 된다


 

 

 

 

 

 

 

 

 

 

 

 

 거미는 왜 자기 줄에 안 걸리고 다닐 수 있나요? 메뚜기 중에서 팥중이, 콩중이, 풀무치는 어떻게 구별해요? 등의 질문을 통해 곤충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 전체가 질물과 질문에 대한 긴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고,  위의 책들에 비해서 작은 사진들과, 접어 넣는 긴 화보 한 장, 중간에 짧은 동화도 세 편 실려있다.  질문을 보면서 질문이 생기는 책이다.

거미는 곤충이 아니라지만 여기 실린 질문은 아이들은 직접 한 질문도 많아서 거미에 대한 이야기도 한 꼭지 나온다. '거미줄로 우리가 입는 옷이나 신발을 만들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도 나오는데 답은 이렇다. 거미줄은 고무줄처럼 탄력이 있으면서 강도는 고무줄보다 최소한 1천배 이상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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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누리 2004-09-13 11:28   좋아요 0 | URL
규림이가 나비를 좋아하는 데 위에 소개 해 주신 두 책은 규림이도 재미있게 볼 것 같습니다. 규형이에게는 <곤충의 비밀> 책이 유일하게 제가 사준 곤충 관련 책인데요. 학교에서 곤충관련 해서 책이나 자료 가지고 오라고 하면 유용하게 썼었지요.
곤충책 주섬주섬 담아갑니다.

아영엄마 2004-09-13 13:31   좋아요 0 | URL
곤충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 관련책도 많이 보시는군요.. 곤충도감도 하나 사긴 해야 하는데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일단은 보리동물도감으로 버티고 있어요~ ^^;;

2004-09-13 18:01   좋아요 0 | URL
꼭 도감이 아니라도 요즘은 좋은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열심히 빌려다 보고 한 권이라도 충실히 알뜰히 여러번...^^

▶◀소굼 2004-09-14 12:30   좋아요 0 | URL
저도 한권 사볼까 하는데...주위에서 보는 많은 곤충들의 이름도 모르고 지나치는게 아쉽고 미안해서^^;;
 

어제 오늘 비가 내리고 바람마저 불어 제꼈다. 덕분에 난 고창 선운사에 가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상사화를 보러 가려던 거였는데, 아직 상사화가 피지 않았다나..피었다고 하더라도 이 비엔 길 나서기가 두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구름 만 꼈지 비가 내리지 않는 거다. 분한 마음에 남산이라도 가자고 남편을 졸랐다. 시험 공부 해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너무 가고 싶었기에 모르는 척 가자고 했다. 그래도 막상 집 밖으로 나오자 남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가차운 한강이나 한 바퀴하고 오자고 했다. 나의 이런 착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는지, 하늘이 예쁜 노린재를 두 마리나 보여주셨다. 더하기 내가 노린재를 찍을 수 있도록 잠깐 비 내리는 걸 참아주시기까지...



 

 

 

 

 

 

 

 

 

 

 


노린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이 녀석은 등에 스마일 무늬가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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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9-12 22:45   좋아요 0 | URL
나의 착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는지...헉, 여기 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었네요!^^;;
그나저나 노린재 예쁩니다.^^(노린재 맞겠죠, 뭐. 아님 말구.)

水巖 2004-09-13 09:33   좋아요 0 | URL
등에 저렇게 예쁜 무늬를 선천적으로 그려갖고 다닌다니 !
조물주(창조 신?) 의 예술적 감각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2004-09-13 18:00   좋아요 0 | URL
로드무비님 , 네, 제가 좀 착하게 삽니다^^,
수암님, 1 센티미터 될락말락하는 하주 작은 녀석이었어요..녀석을 만난 걸 행운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빨간 열매 까만 열매 어린이 산살림 3
도토리 엮음, 손경희 그림 / 보리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지리산에서 본 열매입니다.  작은 계곡 옆에 있었는데요, 제가 이게 청미래 덩굴인가? 그랬을 때 아이들은 '그게 머루잖아, 머루' 라고 엄마를 낮춰보면서 자신있게 소리쳤지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학교도서관에고맙게도 '빨간 열매 까만 열매'라는 책이 있는 겁니다.

'...있을까?'하며 조심스레 책장을 들치니 왠 열매가 그리도 종류가 많은 겁니까. 평소에 산에서 그냥 궁금히만 여겼던 많은 열매들, 엇 비슷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게 그것 같은 열매들이 자연의 빛을 그대로 담고 고스란히 실려 있었어요.

구성이 좀 참신한데요, 양 가에 작은 사이즈로 여러 가지의 열매 그림이 있구요, 가운데는 큰 사이즈의 그림이 있어요. 그리고 책장을 넘기면 페이지가 세로로 5센티미터쯤 잘려져 있어서 앞페이지의 큰 그림만을 가리는 거에요. 그래서 한 장 한 장을 넘기면 결국 양쪽 페이지 전체가 작은 열매 그림으로 가득차게 되는 거지요.

그리고 그림에 대한 설명글이 묘사가 참 상세히 잘 되어 있습니다. 사진 속의 열매를 찾았을 때 일단 사진과 사이즈가 다르니까 그래도 긴가민가 하게 되더라구요..그런데 옆에 쓰인 설명글을 읽으니 딱 이거다 싶을 만큼 아주 정확하게 묘사를 했더군요. 다른 도감의 설명글을 찾아 읽어 보았는데 역시나 이 책의 글이 단연 돋보였어요. 사진 속 열매 이름은 ***덩굴입니다..ㅋ

우이..도감류는 가격이 비싸긴 한데, 한 번 보고 말 책이 아니라 꼭 사고 싶긴 해요. 이럴 땐 그 옛날 50%의 전설이 마구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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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누리 2004-09-13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도감은 너무 비싸요. 50%할인 할 때도 있었군요. 덩굴이름은 왜 **처리를 하셨을까...? ^^

2004-09-13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아 맞춰 보시라구요^^*
 

길을 걷다가 길 가 나무 잎사귀에 앉아 있는 애벌레를 발견했다. 태어나서 생전 처음 보는 녀석은 몸에 나뭇가지 모양의 가시가 비죽비쭉 솟은 것이 말로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신,기,한 모습이었다. 동생에게 나뭇 가지를 잡고 있으라고 소리치고. 예쁘니 귀엽니를 연발하며 땡볕아래서 이리저리 셧을 눌러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허나 서툰 찍사인 나는 촛점을 못 맞춰 한 두장의 사진 밖에 건질 수 없었으니 그것이 바로 이 아래의 사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건 아마 미발견된 종일지도 몰라 라며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곤충도감을 펼치니 웬걸, 몇 장 넘기지도 않아서 떡하니 그 녀석의 그림이 있다. 더구나., '조심해야 할 곤충'이라는 항목 밑에. 엥이, 그 녀석은 쐐기나방 애벌레로 일명 '쐐기'라고 불리우며, 몸에 난 그 가시에 찔리면 부어오르고 가렵고 통증이 있단다.

그렇게 얼굴을 들이대고 보았는데, 자칫 만질 뻔도 하였는데..어쨌건 녀석의 그 미묘한 어여쁨 속에 그런 독침을 숨기고 있었다는 걸 알고나니 뜨끔하기도 하고, 더 귀엽기도 하고..여튼 이쁜 것들은 조심해야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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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9-11 09:16   좋아요 0 | URL
또 못나가고 있어요ㅠㅠ

여기 날라다니는 기분이 꽤 괜찮군요.
특이한데요.
음음..괜찮아요. 멋진 그림이예요.
 
미술관에 핀 해바라기 크레용 그림책 28
제임스 메이휴 지음,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고흐와 고갱, 세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미술관에 간 케이트라는 어린 소녀가 그림 속을 넘나들며, 그림 속 주인공들과 작은 모험을 한다는 에피소드를 통해 후기인상주의 그림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 집 둘째는 이 책을 보고, 케이트가 미술관에 가서 '사고 친'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아이는 책 속의 케이트가 사고 치는 모습을 보면서 더 호감을 갖는 것 같았다.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한 번 만져보고 싶은 그런 욕구를 케이트가 해소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케이트가 사고 치는 과정을 따라 가면서 고흐의 그림에도 들어 갔다 나오고 고갱의 그림에도 들어갔다 나오면서 자연스레 그림 감상이 된다. 세 작가의 작품이 많이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다.

미술관은 아이들이 지루해하는 공간이어서, 활동을 하다든가 하며 아이들을 유혹한다. 그렇지만 그런 활동들도 제대로 감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또 감상을 위한 활동이나 활동을 위한 감상이라는 것은 주최측의 의도성이 배제 될 수 없기에 위험성을 가진다. 하지만 그림을 보고 꿈을 꿀 수 있는 아이라면 그곳이 미술관이든 운동장이든 아이는 자아의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길벗어린이의 내가 처음 만난 미술가 시리즈를 필두로 하여, '미술관에 간 윌리', '피가소와 무티스가 만났을 때', '미술관에서 만난 모나리자'.'마법의 저녁식사'등등 미술 관련 어린이 책들이 유난히 많이 나오는 요즘 어떤 책을 골라줄까..정보를 위한 완전한 워크북형태이건 이야기 속에 정보를 담았건, 한편으로 아이들을 인상주의니 고흐니 고갱이니 하며 주입식 교육을 시키자는 건가, 하는 회의가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미술에 대한 관심, 화가에 대한 관심은 그림을 즐거이 감상 할 수 있게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관심이 있을 때 아이들은 그림을 눈여겨 볼 것이다. 어차피 정보 책이기에 아이들이 즐거이 부담 없이 정보를 얻고 그 과정에서 그림에 대한, 화가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냐, 정도만 욕심내면 될 것 같다. 어쨌거나 나는  '피가수와 무티스'나 '마법의 저녁식사' 같이 명화가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책 전체를 통해 미술의 사조나 화가의 분위기를 읽어내는 책이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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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9-10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한번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이네요.
아이 책 리뷰는 이렇게 쓰는 거구만요.
어제 <도서관> 읽고 쓰고 싶었는데 중간에 그림 넣다가 날려먹었거든요.^^

2004-09-11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씩이나..하지만 그림책은 정말 그림 넣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요..근데 리뷰에도 그림을 올릴 수 있는 기능이 있나요?

로드무비 2004-09-11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나님, 잘 찾아보세요.
위쪽에 있어요.(에디터로 쓰기 부근...)
그림을 맞춤한 걸 하나 찾아 넣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