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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송 ㅣ 미래그림책 34
마리오 라모스 그림, 라스칼 글, 곽노경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랫만에 시선을 끄는 새로운 그림책을 보았다. 이름하여 오르송...책상 위에 두었더니 이 사람 저 사람 손을 탄다. 사람을 끄는 무엇이 있단 이야기다.
초등고학년에게 물었다. 재밌니?(우문) 간단한 이야긴데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현답) 어리면 어린대로 학령이 있으면 있는대로 모두 이야깃거리를 찾아 낼 수 있는 책이다. 스토리가 빵빵하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본질을 보여주는 이야기.
개인적으론 스윽스윽 단숨에 그린 듯 하면서도 형태감이 살아있는 묘사의 느낌도 좋다. 자잘한 것은 빼고 무엇 하나를 들여다 보게 하는 단순함과 여백이 글의 내용과 잘 어울린다. 그래서 보는 내내 참 편안한 기분을 맛볼 수 있었는데, 오르송이 나이기도 하고 내 친구 같기도 해서 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