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밖으로만 돌아서 책을 한 페이지도 못 읽었다.
어제 인사동 가로등 불빛에 올려다 본 버드나무, 놀이터에 있던 서양제비꽃(종지나물), 활짝 개화한 목련, 교대 교정에 핀 진달래와 개나리, 저녁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본 노란 튤립과 조팝. 식당 한 켠에 꽂혀 있던 책들 때문에 그 식당이 좋아져버렸다.
집에만 있었음 이런 것들을 다 못보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위안을 삼는다.

강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마음도 흘러가게 두어야한다.
어제 유마경 강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

불이 켜기 싫어 그냥 누워있다. 유툽에서 강의나 하나 찾아 들으며 잠을 청해야겠다. 좀 이른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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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9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종지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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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03-28 17:44   좋아요 0 | URL
아잉 정말 이쁘네요.
오늘 하루 골치 아픈 일이 많았는데. ... 좋아요. 꽃...

수이 2016-03-28 18:11   좋아요 0 | URL
로자 룩셈부르크 언니도 꽃에 그리 애정을 품었다 하오_
 

니체는 생각은 ˝걷는 발의 뒤꿈치에서 나온다˝며 걸으며 생각하는 사람이었던 반면, 플로베르는 ˝걸으면 생각이 달아나버린다˝며 자기 방의 책상 앞에서 생각에 잠겼다. 두 사람의 말이 다 맞다. 책상 앞에서는 하나의 생각에 깊이 빠질 수 있고 길을 걷다보면 묻혀 있던 새로운생각이 떠오른다. 둘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책상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야 말로 걷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예로부터 철학자들 가운데 걷는 사람들이 많았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길을 걸었으며 칸트는 쾨니히스베르크의 길을 걸었고 루소는 파리의 길을 걸었다.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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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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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6-03-24 17:26   좋아요 0 | URL
전 수선화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노랑색에 빨강 입술을 가진 입술연지수선화를 제일 좋아해요~^^
근데 사람이 말예요, 참 간사하다고 이렇게 군락을 이루며 흐드러지게 피어있으니,
나르시즘의 그 수선화가 맞나 싶은 거 있죠?^^
 

굿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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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03-24 09:11   좋아요 0 | URL
쑥님~굿모닝!
예뻐요. 꽃들이~^^

단발머리 2016-03-24 10:41   좋아요 0 | URL
키햐~~~ 가운데 보라색 애들...
넘 이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