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생각은 ˝걷는 발의 뒤꿈치에서 나온다˝며 걸으며 생각하는 사람이었던 반면, 플로베르는 ˝걸으면 생각이 달아나버린다˝며 자기 방의 책상 앞에서 생각에 잠겼다. 두 사람의 말이 다 맞다. 책상 앞에서는 하나의 생각에 깊이 빠질 수 있고 길을 걷다보면 묻혀 있던 새로운생각이 떠오른다. 둘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책상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야 말로 걷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예로부터 철학자들 가운데 걷는 사람들이 많았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길을 걸었으며 칸트는 쾨니히스베르크의 길을 걸었고 루소는 파리의 길을 걸었다.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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