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는 친구가 있어요. 책도 많이 읽는 친구죠.

이 친구가 올 해는 무엇보다 글을 쓰는 한 해가 되고 싶다는 겁니다.

일상의 파편들의 기록, 정도로 이해했어요. 저는.

스쳐지나가는 것들의 붙잡음.

기뻤어요. 전, 이런 날을 기다려왔거든요.

 

그게 무엇이든 어떤 종류의 글이 되었던, 쓰는 자들이 느끼는 기쁨을 알기에

쓰지 않는 친구들에 늘 말했어요. 나한테 얘기한다고 생각하고 그냥 써봐

쓰면서 읽는거랑 그냥 읽는 거랑은 하늘과 땅차이야.

 

이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하진 않았어요. 이 친구는 어떤 의미에서든 쓰기가 체화된 친구니까요.

친구는 교사인데, 알림장을 매일 쓰거든요. 정성 가득한.

그리고 아마도 그 학교에서 가장 오래, 자세히, 아이들을 관찰하고 애정 넘치는 학생기록부를

작성할 겁니다. 안봐도 알아요. 그러느라 그 친구는 늘 늦게 퇴근하고 고민하고.

친구가 요즘 북플을 들락거리기 시작했으니 이 글을 읽을 거에요.

그리고 말할 겁니다. 아니다, 얘야. 내가 동작이 느려서 늦게 퇴근하는거야.

 

친구가 글을 잘 쓰는 것은 어떻게 아냐구요?

그 친구와 저는 여고시절부터 손편지를 나눠 온 사이죠. 대학시절엔 엽서들이 오갔고

그 후엔 멀리 살던 가까이 살던 이메일이 오갔어요. 저는 친구의 편지들을 읽으면서

늘 마음의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땡땡이 참, 글 잘 쓴다. 이렇게 생각했죠.

친구는 취미로 사진도 찍기에 친구가 사진 에세이나,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에피소드

아이들의 이야기를 창작동화로 써도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얘기 좀 써. 땡땡아. 하고 꾸준히 말해 왔죠.

친구는 자기 업무를 열심히 하느라, 자기 일은 미뤄 왔던 겁니다.

 

그런데, 빵 터질 일이 생겼어요. 글쎄 이 친구가 글은 안쓰고 글쓰기 책만 냅다 읽는 겁니다.

아이고 두야...ㅎㅎㅎㅎㅎ 저는 친구가 왜 제 친구인지 알았어요.

어떤 부분, 저와 너무 닮은 부분. 암튼 그래서 저와 친구는 요즘 글쓰기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답니다. 저는 원래 이런 책 종류를 좋아했어요. 친구 탓은 아니랍니다. ㅋㅋㅋㅋㅋㅋ

친구가 추천해주는 책은 늘 언제나 베스트에요. 친구가 밑줄 쳐가면서 열심히 읽고 재밌다고 한 책과, 제 주변 지인들이 추천한 책, 글쓰기 책이 아닐 수도 있지만 넓게 한 범위에 포함시킬 수있다고 생각하는 책들을 담습니다.

 

저는 요즘 가수면 상태로 밤을 지새우곤 했습니다. 눈을 감고 있는데, 꿈과 현실사이를 오락가락.

자고 나도 잔 것 같지도 않고 떠올려 보면 잡생각만 하다 깨어난 것 같은. 또렷이 환상과 현실 사이를 방황했구나 한. 며칠 그랬더니, 어젠 정말 숙면을 취했어요. 어제 자기 전에 기분이 넘 좋아서, 넘넘 행복합니다(하트) 이런 멘트까지 올리고, 창피하네요. 선생님께서 감정과잉을 경계하라고 그렇게 누누이 일렀건만. 저는 늘 감정과잉 상태라고 생각했기에, 제 시에 (시라고 얘기할게요)감정과잉이 나타날 거라 생각했지만, 정작 그것을 못 보았다는 게 신기했어요. 아..이야기가 또 시로 넘어가고 있네요.

 

책읽어야 하는데...ㅎㅎ 아침부터 수다가 늘어집니다. 기분이 좋아서.ㅎㅎ 반은 장난처럼 시작한 시창작 수업. 사실 어떤 멤버도 열심히 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모여서 이야기하고 시 읽고 그것도 시라면 써 온 시를 나누는 과정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습니다. 좀 더 젊은 시절에 좀 더 열심히 썼더라면, 이런 수업을 받았더라면 정말 좋았겠구나. 밥 쌀 씼으며 울 일도 없었겠구나(감정과잉문장이라는 것 압니당~~ㅋㅋ) 이런 생각이 들면서 시수업 끝나면 짧은 소설 쓰기도 해보자고 부암동 북카페 야나문 쥔장, 야나님과 이야기했어요.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지요.

 

글은 마감이 쓴다

 

당신의 삶과 가족, 친구들, 본업, 글쓰기, 이것들을 어떻게 조율하고 있는가? 그것은 결코 끝나지 않는 문제이다. 마감은 이 모든 것을 단순하게 만들어 준다. 마감이 있으면 무조건 매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감이 없는가? 그렇다면 1년간의 위험한 글쓰기를 절반쯤 지나왔으니 6개월 후를 마감일로 잡아라.글쓰기 강좌에 등록해 과제를 받는 것도 좋다. 오후 내내 이야기나 시를 쓰겠다고 선언한다면 가족과 친구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수업과제를 끝내야 한다고 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물론 스스로 마감일을 정해도 된다.

 

..시골에 있는 나의 집은 늘 사람들이 북적거린다.그들은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들만 없다면 나는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_ 안톤 체호프<작가의 시작>169

 

난, 작가가 될 거 아니니까, 난 등단 같은 것 생각해본적도 없는데, 왜 창작 수업을 들어야 하지? 이런 마음 안에 늘 창작 수업이 듣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너무 거창하다는 생각과 시작하면 매이게 된다는 생각과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낼 수 없다는 생각 보다 더 절실하게 어떻게 살아도 나를 가장 먼저 앞에 둘 수 없는 의식들이 가장 큰 장애물이 있던 것 같습니다. 이제와서 정말 작가가 된다 안된다 이런 생각 들지도 않고 관심도 없지만, 망설였던 어떤 매임 속으로는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업이라는 틀 안으로요.

 

아이들이 어려서 망설이는 분들, 어떤 방법으로든 여유를 가져보세요. 대학생 애보기 알바를 써보세요. 추천..ㅎㅎㅎ 시간은 흘러가고 되돌릴 수 없답니다. 남들이 보기에 저는 참 저 위주로 살아왔는데, 정작 저는 그렇지 않았거든요.ㅎㅎ 균형이 중요하겠지만, 자기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찾아가면 정말 좋겠어요. 지금 행복한 것 같죠? 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진짜인지 가짜인지? 이건 저를 향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글이 산으로 가네요.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좀 업 상태니까 오늘 저를 만나는 분들은 좀 조심하시길. 저는 오늘도 병원에 갔다가 강의들으러 갑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행복이라는 말 정말 싫어하는데, 이렇게 남발하다니. 그래서 전 늘 이렇게 말해왔죠. 그래서 늘 불행합니다. 행복이라고 해도 불행이라고 해도 같은 말이고, 늘 진짜이기도 가짜이기도 합니다. 이런 기분을 글로 풀어 내고 싶어 시를 쓰고 싶은게 아니라 시 수업을 듣고 싶었던 거구요. 수업을 듣는 다고 뭐가 해결되는 건 없지만, 시가 배워지지도 않지만 오롯이 제 탓으로요. 그래도 쓰고자 하는 의도, 그래서 해야 하는 생각, 좋은 시를 구별해서 봐지는 것 그런 일련의 과정들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행위들이 의미가 있었습니다. 늘 성에 안찼던 제 생활에 만족감을 주었던 것도 같습니다. 같다 라고 표현을 한 것은 확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른 모든 상황들과 상호 보완 적이어서 오롯이 시수업 탓만이라고 하기 어려운 까닭입니다.

친구한테 아침 인사 정도 하려고 시작한 글인데, 뭐가 이렇게 주절주절. 히히 다 읽으신 분들은 내용이 없어 죄송해요. 퇴고안하고 바로 나가는 것은 책을 읽기 위해서..ㅋㅋㅋㅋㅋ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블록을 해버려서 상품 추가를 위에 해야 되겠네요. 이 블록 어떻게 없애는지 몰래서 늘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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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6 07: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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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6 07: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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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4-06 09:05   좋아요 0 | URL
응원합니다!!!
글 잘 쓰시는 쑥님 친구분과
좋은 시를 쓰시는 쑥님, 두 분 다요~~^^

2016-04-06 09:18   좋아요 0 | URL
우리끼리는 잘 쓰는 걸로 해둡시다. 시 후딱 빨리 잘쓰는 단발멀리님 ㅎㅎ

단발머리 2016-04-06 09:19   좋아요 0 | URL
저, 숙제 반은 했다니까요.
20분 만에... ㅎㅎㅎ 마음이 가뿐합니다^^

2016-04-06 09:21   좋아요 0 | URL
전 지금 전철인데.주로 창작은 30분내에 해결하려고요.ㅎㅎㅎ

붉은돼지 2016-04-06 09:14   좋아요 0 | URL
˝글은 마감이 쓴다.˝를 보니 문득 생각납니다. 뭐 글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고 어데 쓸데도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기자하고 경찰하고 일반공무원이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그 밥값은 식당주인이 냈다고 하는이야기 말입니다....ㅎㅎㅎㅎ

아침부터 썰렁해서 죄송합니다.^^

쑥님의 건필을 빕니다. ^^

2016-04-06 09:1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일단 썰렁하게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6-04-06 18:47   좋아요 0 | URL
쑥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6-04-06 21:53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님도 편안한 밤 보내셔요^^
 

이 책 한 권을, 이 책 속에 나와 있는 책들까지 한 권 한 권 다 읽으면서 책의 내용까지 요약정리 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저자는 책 속의 책들을 다 읽고 이런 글까지 썼다는 얘긴데. 저도 이제 북플 그만하고 책을 읽어야 겠습니다. 일단 오늘 밤은 푹 자고요.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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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00: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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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01: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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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04-05 00:03   좋아요 0 | URL
우와~~언니~~~너무 멋져요!

2016-04-05 00: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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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4-05 09:46   좋아요 0 | URL
우아~ 언니~~~ 저는 내용은 모르지만 너무 멋져요!!! ㅎㅎㅎ

2016-04-06 21: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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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6-04-05 15:08   좋아요 0 | URL
전 테리이글턴 `반대자의 초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 어렵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책도 쉽게 트라이 투 하게 되지는 않는걸요~--;
전 님의 리뷰를 본 후에 차근차근~헤에~^^

2016-04-06 21: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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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6 23: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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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6 23: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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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좋냐- 십센치

꽃이 언제 피는지 그딴 게 뭐가 중요한데
날씨가 언제 풀리는지 그딴 거 알면 뭐 할 건데
추울 땐 춥다고 붙어있고
더우면 덥다고 니네 진짜 이상해
너의 달콤한 남친은 사실 피시방을 더
가고 싶어하지 겁나 피곤하대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

아무 문제 없는데 왜 나는 안 생기는 건데
날씨도 완전 풀렸는데 감기는 왜 또 걸리는데
추울 땐 추워서 안생기고
더우면 더워서 인생은 불공평해
너의 완벽한 연애는 아직 웃고 있지만
너도 차일거야 겁나 지독하게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손 잡지 마 팔짱 끼지 마 끌어 안지 마
제발 아무것도 하지 좀 마
설레지 마 심쿵하지 마 행복하지 마
내 눈에 띄지 마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

---------------------
봄은 심쿵하지도 행복하지도 않고
그저 `하루`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오늘은 정말 눈이 부시더라
몽땅 망해도 좋을 그럴 눈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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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00: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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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00: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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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00: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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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00: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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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제비와 꽃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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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마음이 이틀을 가기 어렵다. 어제 그제 좀 차분한 듯 싶더니, 오늘 해가 쨍나는 것을 보니 짜증이 밀려온다.  <앵두를 찾아라>를 아무데나 펼쳐서 읽는다. 머리맡에 두고 마음이 헝클어질 때 마다 읽기에 좋다.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 늘 구찮다. 하지만 들여다보지 않으면 다스려지지가 않는다. 오늘 짜증은 컨디션이 안 좋은 결과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용서하기로 한다. 젊어서도 컨디션이 안 좋을 수 있는데, 요즈막은 조금만 건강에 이상이 생겨도 늙느라 이렇구나 싶으니 두 배로 서럽다. 변월룡전을 보러 가려 하였더니 덕수궁 미술관은 월욜이 휴관이다. 목요일은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하니 시팀들과 함께 관람 제의를 해봐야 겠다. 혼자 잘 다니지만, 때론 혼자 가면 무슨 재민겨. 하는 날들도 있으니.

------------ 

 

섬을 다 돌아도 한 시간이면 된다고 들었다. 국토 최남단 땅의 무한 들판과 무변 바다 앞에 가슴을 활활 연다. (왜 짜증이 나는지 알았다. 바다를 못 보아서 ㅋ) 호방한 바람과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훌훌 걷자니(나도 호방한 바람 맞으며 훌훌 걷고 싶다) 예상하지 못한 감정이 솟는다. 한 시간으로는 부족하겠다. 나라는 섬, 너라는 섬도 그 짧은 시간으로는 턱없다. 발아해 밟히는 여린 풀자락에 물기가 맺쳐 있다. 서럽게 맺힌 그 물방울의 의미를 너도 나도 알지 못했으니 돌고 도는 인연으로 억거브이 시간이 흘러도 다 알지 못할 것이다. 입불상이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기원정사를 나오며 전화로 나가는 배 시간을 뒤로 미뤄 둔다.

 

이제 섬의 절반을 지나, 처음 보는 그림이 눈앞에 우뚝 서 있다. 높고도 낮은 언덕에 마라도 성당이 한 폭의 자연주의 그림으로 서 있다. 조개껍질 같기도 원시 동굴 같기도 한, 소박하면서도 특별한 외형이 마음을 잡아끈다. 천날 곽지과물해변에서 맞은 호우로 축축한 운동화를 양말과 함께 벗어두고 성당 안으로 들어간다.

 

텅빈 공간의 품이 넓다. 수수하고 가녀린 성모상과 그 앞에 봉헌 된 은촛대에 의지하지도 않고 조용히 몸을 사르는 한 자루 양초뿐이다.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다. 그저 쉬어 가라고 지어 놓은 정자마루처럼 편안하다. 마룻바닥에는 소박한 면 방석 대 여섯 개가 가지런히 깔려 있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기도하는 성모의 손이 액자안에 담겨 뒤쪽 책상 위에 놓여 있다. 옆에는 성경 몇 권, 사람들의 이름과 기도의 말들이 적힌 공책이 나란하다. 하나하나 읽어 본다. 사는 일의 무수한 소망들이 눈물 겹다. 소망하는 것을 조심하라. 내 속에서 들리는 이 말에 나는 아무 말도 적지 않는다. 감히 무엇을 소망할 수 있을까.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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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4 11: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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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4 13: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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