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하러 갔다 2,4주 화욜 정기휴일ㅠㅠ 에이 내가 이렇지 뭐 ㅠ 김장김치의 짝꿍 돌김을 사러 가락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역시 시장의 위엄. 설 밑 기분이 벌써 난다. 굴비 선물 포장하느라 정신없고, 전거리 명태포 대구포가 봉지 봉지, 알백이 대구가 빵빵한 배를 안고 누워있다. 어디를 둘러 봐도 소주 안주:) 괜히 입이 벙글어진다. 응팔로 요즘 핫한 반찬이 된 꼬막, 한 그릇 먹어줘야 겨울을 난 것 같은 뜨거운 매생이국에 들어갈 매생이님. 남해안의 소굴, 구룡포 과매기, 얼음 서걱한 물미역에 꽃같은 겨울초가 미모를 자랑한다. 녹색이파리가 없는 달래를 은달래라고 하는 건 처음 알았다. 겨울은 겨울대로 봄은 봄대로 미리 느낄 수 있는 곳. 밑둥이 새빨간 섬초와 두부를 으깨어 함께 무쳐먹을 톳, 나날이 안주가 되어 줄 과매기를 사서 돌아왔다. 책읽어야하는데 쩜쩜쩜이라며 뜨개질하러 동생집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