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하러 갔다 2,4주 화욜 정기휴일ㅠㅠ 에이 내가 이렇지 뭐 ㅠ 김장김치의 짝꿍 돌김을 사러 가락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역시 시장의 위엄. 설 밑 기분이 벌써 난다. 굴비 선물 포장하느라 정신없고, 전거리 명태포 대구포가 봉지 봉지, 알백이 대구가 빵빵한 배를 안고 누워있다. 어디를 둘러 봐도 소주 안주:) 괜히 입이 벙글어진다. 응팔로 요즘 핫한 반찬이 된 꼬막, 한 그릇 먹어줘야 겨울을 난 것 같은 뜨거운 매생이국에 들어갈 매생이님. 남해안의 소굴, 구룡포 과매기, 얼음 서걱한 물미역에 꽃같은 겨울초가 미모를 자랑한다. 녹색이파리가 없는 달래를 은달래라고 하는 건 처음 알았다. 겨울은 겨울대로 봄은 봄대로 미리 느낄 수 있는 곳. 밑둥이 새빨간 섬초와 두부를 으깨어 함께 무쳐먹을 톳, 나날이 안주가 되어 줄 과매기를 사서 돌아왔다. 책읽어야하는데 쩜쩜쩜이라며 뜨개질하러 동생집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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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1-26 13:10   좋아요 0 | URL
미용실 욕욕탕은 월요일이나 화요일날이 휴무 하더라구요^^..

서니데이 2016-01-26 15:06   좋아요 0 | URL
이유는 잘 모르지만 모처럼 나서면 한달에 몇번 없는 휴일인 날, 저도 있어요.^^
쑥님, 좋은하루되세요.^^

단발머리 2016-01-27 14:47   좋아요 0 | URL
우아... 시장의 위엄...
올려주신 물고기 (물고기 ㅋㅎㅎ) 이름이랑 사진이랑 비교해보면서 읽는데 처음 보는 것도 있네요. 저는 꼬막이랑 과메기, 굴. 이 정도만 아네요.
매생이가 파래인줄 알았는데, 앗! 매생이네요.
매생이국이라니요~~~~ 우아..... 책에서만 보았던 그 매생이 맞나요?
미운 사위에게 장모가 내어준다는 그 매생이국이요? ㅎㅎ

꿈꾸는섬 2016-01-28 23:48   좋아요 0 | URL
정말 `겨울은 겨울대로 봄은 봄대로 미리 느껴지`게 하네요.
맛난 저녁 드셨겠어요.^^ 글 읽으며 나도 내일은 꼬막과 물미역을 사볼까...그러고 있어요.ㅎㅎ

책읽는나무 2016-02-01 07:12   좋아요 0 | URL
냉동실에 얼어 있는 매생이가 갑자기 생각났어요
사진 속 통영 굴만 있으면 매생이국을 끓일 수 있는데~~굴이 없어서 매생이는 계속 냉동실에 박제가 될 것같네요ㅋ
겨울인데도 나물거리 사진을 보니 왠지 봄이 온 듯하고~가락시장은 없는 것 빼곤 있을 것은 다 있는 멋진 시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