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과학 콘서트에 참가^^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 2003년 11월

사실 과학이니 물리니 소리만 나와도 학창시절 경기를 할 지루해했고 어려운 과목이였다. 어떤 이에게는 너무 재미있다는 과학의 원리가 나에게는 다가서기 힘들었음은 요즘도 가끔씩 느끼는바다.

그런데 나의 무지와는 반대로 아들은 과학류의 서적에 요즘 푹 빠져있다시피해서 그 책들중 한권이 많이 들어본 제목(느낌표 선정)이여서 그냥 호기심 반으로 집어들었다. 사실 초등4학년인 아들은 의욕만 앞섰지,사다 놓고는 부분부분 골라보고는 아직은 자신에게 어렵다고 인정했다. 그래도 호기심이 이는 부분만 탐독하고는 엄마에게 기꺼이 읽기를 권유하기까지 했다.

일단 젊은 물리학자의 글쓰임이 경쾌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어려운 언어들은 최대한 쉽게 풀이해 놓은 노력도 엿보인다.어쩌면 나를 배려해서 써놓았다는 착각까지 일어나게 만든다. 전체를 4악장으로 나누어 그 하나하나의 특성에 맞게 규칙적인 연계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가장 관심있게 본 부분은 제 3, 4악장으로 내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과학이라는 것이 숨어있다는 재미를 솔솔 발견함을 느낀다. 상술로 설계된 백화점의 구조, 대형마트의 설계의 비밀(?)또는 운전할때 마다 느끼는 차선의 오묘한 불평들의 심리를 아주 잘 파헤쳐 놓았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 레스토랑이 소음..그리고 소음을 가지므로써 어쩌면 특정한 소리를 잘 전해받을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결론까지..... 이런 여러가지의 재미있는 상식이 그냥 내안으로 들어온다.

아이들에게는 영원한 신비 산타클로스의 이야기 부분에서는 어떻게 산타의 행동 반경까지 측정할 생각까지 했을까하는 그 생각의 발상이 아주 재미있었다. 지은이가 말하는 복잡하지만 그 속에 담겨져 있는 과학의 신비는 나를 새롭게 일깨워주는 일부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