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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ㅣ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2
니콜라우스 피퍼 지음,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일단 책의 두께를 보면 쉽사리 읽혀지지 않을 듯하다. 그래서 읽기를 미루다가 한참만에 이책을 펼쳐보았다. 11살인 우리 아들이 충분히 읽어 낼만한가 하는 기대도 해보면서... 사실 분량에 비해서는 풀어놓은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고 쉬웠다. 돈이라는 속물적인 어감 대신 펠릭스라는 소년의 맑은 정신과 그와 어울어진 친구들과의 자기 세계를 만들어가는 점에서 아이들이 쉽게 공감하고 즐길만한 내용이였다. 거기에다 덧붙여 경제 상식까지 소상히 친절하게 가르쳐주니 여러면에서 아주 괜찮은 느낌이 든다.
예전에 읽었던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도 경제 이야기라는 점에서 아주 괜찮았지만, 이 책 역시 그 점에서는 어쩌면 한수 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다. 그리고 순간순간 모험의 긴박감을 덧보태주어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단숨에 읽어버리게 만든다. 경제 상식이 거의 없는 나로써도 아주 느끼는 점이 컸다. 아이들과 엄마들이 꼭 같이 한번쯤 읽어 볼만한 경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배경이 프랑스라서 다소 아이들의 돈버는 방법에서는 생소한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들의 정신을 들여다본다면 분명 우리 아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것이다. 말로 가르치는 아이들에게의 경제 관념보다는 간접체험이나마 책을 통한 시도도 배봄직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