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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랑 함께 살 거야 ㅣ 책마을 놀이터 3
파울 판 론 지음, 유미영 옮김, 김용철 그림 / 푸른나무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애완동물이 너무나 가지고 싶은 아이 에미와 정말 부모 맞어? 싶을 정도의 아빠, 엄마의 좌충우돌 사건은 재미있으면서도 사뭇 의아한점도 많다.너무나 딸의 마음을 몰라주는 부모와 악어를 키우게 되는 에미의 가슴 졸이면서 악어를 지키는 이야기이다.또한 엽기같은 할머니는 손녀를 도와 악어지키기의 모습은 흡사 코믹 드라마의 한장면을 연상하게도 만든다.악어를 보면서 악어 가죽의 계산만 실컷해대는 아빠의 익살스러움이 아이들에게는 더큰 즐거움으로 다가온다.이런 가족간의 대립은 결국 분리됨으로서 일단락되지만, 너무 상상을 초월한 결과여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
남겨진 아빠, 엄마의 이미지가 또 하나의 유머로 매듭짓는다.일단은 재미로 보면 아이들을 만족시키지만, 결코 있을 것 같지 않는 부모의 이미지는 현실감에 너무 동떨어져서 그냥 재미로 그쳐버릴것 같다.하지만, 항상 애완동물 키우기를 부르짓는 우리 아이를 생각하면 한편 오싹해지는 기분도 든다.아이들 마음을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부모는 너무 싫지만, 아이가 생명을 다해, 손발이 다 닳도록, 손톱과 이가 다 빠질 때까지...그렇게까지 원한다면...??(사실 표현이 너무 무지막지하기도 하다^^:;)........도리 없지 않을까? 아이에게 기회를 줘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엄마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것 자체가 아이들 책을 읽은 성과가 나타났다고 분명 아이들은 느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