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표 냉장고
스즈키 마모루 그림, 다케시타 후미코 글,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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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펭귄은 누구였을까? 펭귄표 냉장고앞에 붙은 마크의 상징으로 시작한 주인공의 상상이 어느날 문득 그 상상의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게 되어 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아주 재미있는 상상에 날개를 달아놓은듯...재미있고도 기발한 이야기이다.아이가 어렸을때 읽었던 <목욕은 즐거워>에서 느꼈던 야릇한 재미가 되살아나기도 한다.엄마가 갖고 싶어하는 냉장고를 산후..냉장고 속의 소리의 비밀이 펭귄이였고 자꾸 먹을 것이 없어져서 엄마에게 의심받게 되는 것 그리고 펭귄축제에 따라 갔다가 맥주까지 마시는 펭귄의 이야기등은 허황되지만 재미있는 정말 아이다운 상상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눈을 떠 보니 꿈속이였던것 같은 어떤 아련함까지~~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면서 느끼는 아이들의 재미는 만만치 않았을 듯 싶다.

우리 아들은 펭귄의 등장에 조금 유치하다는 듯 코웃음 쳤지만, 그래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그리고 책의 두께에 비해 너무 빨리 쉽게 읽어 갈수 있어서 부담없어 좋았다는 말도 덧붙인다.가끔씩 아이들과 함께 각박한 현실을 벗어나 아주 멋진 상상이 현실이였으면 싶을 때가 있다.오늘 처럼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온세상이 너무 아름다워서 어쩌면 이것이 진짜가 아닌 그림이라는 착각이 들면서...이책을 읽은 후여서 일까 아들하는 말 '어쩌면 펭귄이 우리 아파트 농구장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을지 몰라.' 웃어대며 나가는 아들의 너수래에 엄마도 덩달아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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