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만 보기에는 너무 아쉬운 그림책 한권을 발견했습니다. 우리 아들은 이제 그림책은 아주 시시하다는 듯 펼쳐보길 꺼려하지만, 이책은 모든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어린 아이들보다는 초등학생들이 보기에 더욱 적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짧은 글 속에 등장하는 오누이의 정겨운 대화가 그렇고 그림의 풍경이 더욱 그러합니다.도시에 살면서 동강은 말로만 듣고 tv속에만 존재하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날수 있었던 동강은 아이나 저에게 아주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미술관에서 볼수만 있을 것 같던 그림의 이미지를 그리고 다른 시각에서 볼수 있었던 강물속에 비친 그림의 영상이 너무 멋있어서 아주 여러번 페이지를 펼쳐봅니다.숨은 그림 찾기라고 하기엔 조금 어색한 감이 있지만, 그리운 풍경속으로의 흠씬 빠져들게 하는 묘한 깊이감이 젖어들게 하는 그림들이였습니다.아들은 .'엄마 이건 정말 사진 같다. 아니 정말 동강이 이렇게 생겼어?.' 아주 놀라운 발견이라도 한양 이리 보고 저리 돌려보고 책을 송두리째 끌어안고 탐색을 열심히 해댑니다.내가 어릴때 하늘의 구름을 보면서 여러가지 모양을 짜맞추었던 즐거운 추억이 생각나면서 동강의 자연을 그림책으로나마 느끼게 된것은 정말 즐거운 것이였습니다.그곳에 살아숨쉬는 오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아주 오랫동안 동강의 풍경과 함께 기억속에 남아있으리라 생각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