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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나답게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13
김향이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답게 살라라는 말이 그냥 흘러 버릴수 없다. 가끔씩 나다운게 뭔가하고 생각해볼때가 있다.아이들 동화에서 발견하게 된 하나의 철학같은 이야기지만, 나답게 살기가 정말 괜찮은 것인지 생각해 본다.어릴때나 어른이 된 지금이나 자신에게 솔직하고 자기의 위치를 지킨다면 나를 좀더 멋지게 나답게로 살지 않을까 싶다.이책에서의 답게는 이름만큼이나 꾸밈없이 살아가는 한 아이이다.엄마를 잃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들 속에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나름데로 스스로 잘 이겨내는 아이였다.깡순이가 새끼를 낳았을때도, 그리고 옆집 창수랑 싸웠을때도 문득 문득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안쓰럽지만, 그런속에서 피어나는 답게의 밝은 성격은 그래도 가족들의 충만된 사랑의 힘이 아닐까 싶다.
할머니의 고집된 사랑이 사뭇 버릇없고 편협된 생각으로 커가기 쉬운데 답게의 할머니는 사랑도 듬뿍 그리고 가르침도 듬뿍..그렇게 답게는 행복할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이 든값을 어린나이에 적절히도 끌어내는 모습이 또 다른 나를 생각하게 해 준다.나이가 들수록 나이값에 대한 비중이 더욱 커감을 실감하는 요즘.. 누구나 특히 우리 아이들이 느끼는 나이값에 대한 느낌을 좀더 구체적이고 의젓하게 느낄수 있다면 하는 욕심도 부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