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먼저 울지 마 사계절 저학년문고 11
안미란 글,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참새들이 전기줄에 옹기종기 않아있는 모습을 본지 참 오래 된듯하다. 아물한 과거의 한장면 같다는 생각까지 들게 된것은 도시의 삭막함의 한표현일 것이다.사실적인 그림의 표현이 더 맘에 와닿은 것은 사실이다.그리고 훈훈한 참새가족의 사랑을 느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것이 흐뭇했다.막내 아기 참새를 안타까이 보낸 부모 참새의 마음부터 전해지면서 그 어린 참새들의 이야기들이 정말 진한 이야기도 다가선다.

항상 여린 아기같은 막내의 어수룩함이 그리고 연약함에 계속 안타까이 바라보게 되지만 한쪽 다리를 다쳐 참새다운 걸음을 잃었을 망정 그 마음의 심지는 정말 예뻤다.짤뚝이...오빠를 구하기 위해 용기있게 행동한 일 등은 모든 참새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신체적 장애에 따른 외로움을 가슴 사무치게 느낀다.그리고 편한 마음으로 결코 짝을 찾을 수 없다는 혼자만의 자격지심으로 훤누리의 사랑을 거부하게 되지만, 결국은 훤누리를 받아들이게 된다.힘들게 살아왔던 세상은 완전히 과거가 되어 버린듯이 둘이 함께 되어 날아가는 짤뚝이와 훤누리의 멋진 날개짓은 밝은 미래를 알려주는 듯 가슴 따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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