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은 아이들 - 웅진 푸른교실 3 웅진 푸른교실 3
황선미 지음, 김진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역시 황선미님이다. 책을 읽을때마다 황선미님의 글의 매력에 흠씬 빠져든다. 그래서인지 황선미님의 책을 읽을때마다 항상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글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무던한 우리 아들도 황선미님의 메니아가 되었을 정도이니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초대받은 아이들...소극적이고 언제나 마음의 표출을 잘못하던 나의 어린 시절...가슴앓이의 아픔을 잘 알던 터라 민서의 마음이 나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민서 엄마의 마음 역시 또한 나의 마음이다. 민서와 엄마의 마음을 넘나들면서 진정한 초대의 의미를 다시 새겨본다.

우리 아들은 민서 같은 성격을 잘 이해를 못하지만, 이글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이 같지 않음을 느낄 것이다. 아이들은 너무 솔직하다 못해 단순해서 감정 노출이 너무 직설적이다 보니 어찌보면 상대편의 마음을 많이 다치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기에 배려라는 말은 무색해지고 여린 친구를 무시하기 쉽다. 그런 점에서 책이 주는 느낌은 더욱 크게 아이들의 마음에 들어오는 듯하다.

<나쁜 어린이표>도 우리 아들이 자주자주 들여다 보는 이유가 또한 자기의 마음 그대로를 건우가 표현해 주기 때문이였고 <들키고 싶은 비밀>에서도 은결이와 같은 충동을 우리 아들 자신도 느낀다는 것이 이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였다.<초대받은 아이들>도 민서의 입장은 아니지만 성모의 입장에 가까워서 초대하지 않은 아이들에 대한 마음에 미안함을 이제서야 느낀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처럼 책을 통해 자신이 동화됨을 느끼는 것은 책의 가장 중요한 느낌을 고스란히 느껴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한가지 우리 아들이 엄마에게 요구하는 것... 음력 생일이 너무 헷갈려서 엄마 생일은 미리 좀 동그라미 쳐놓으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이러한 사소한 한가지 한가지의 이야기가 아이에게 받는 느낌은 참 다르다는 것에 많이 놀라면서 황선미님의 다른 작품 <목걸이 열쇠>도 요사이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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