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골 아이들 산하어린이 69
임길택 지음 / 산하 / 199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농촌의 아이들이다. 뱀을 잡으러도 다니고 집안 일을 도우며 살아가는 맑은 아이들 모습이 그대로 살아 숨쉰다. 짧은 동화 12편은 마치 엮어 놓은 이야기처럼 작은 시골 동네의 한장면을 연상하게 만든다.

공부에 얽매어서 실지로 알아야할 아이들의 순수함을 잃어 버리는 도시 아이들의 생활과는 더무나 다른것에 아이들은 더욱 흥미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글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들은 내가 어릴적 식구들을 위해 열심히 일만 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 아버지 모습이였다.

손가락 마디 마디 굵은 주름이 패여서 그사이에 검은 때조차도 벗겨질 날이 없을 정도로 고생하시는 분들...세상이 많이 달라져서 농촌도 많이 도시화 되어 간다지만, 그 모태가 되는 정신은 아직도 살아 있으리라 생각된다.

마지막 이야기 <아버지>는 가장 깊은 감명을 선사했다.많이 배우지는 못해도 열심히 일해서 한몸 희생하시는 아버님이 이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분들이라는 말...너무나 당연해서 느낄 수 없었던 아버지의 사랑의 부피를 잠시 나마 느낄 수 있었다.도시의 아이들도 같은 느낌으로 아버지를 대하리라 믿으면서 농촌의 아버지들을 다시끔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순박한 자연을 그대로 알면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참으로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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