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위인전을 권할때는 정말 심사숙고 하게 된다. 엄마의 취지와는 다르게 아이는 금세 그내용의 방대함과 딱딱함에 주눅들어서 위인전을 고루하게 생각하기 쉽기때문이다.내용이 너무 간략된 책들은 그의 중심 내용이 빈약해서 전해주는 메세지가 약하고 전 생애를 고루 다룬 내용들은 책표지만 봐도 질리게 만든다.이책을 내가 선택한 이유는 여러가지의 단점을 어느정도 보완해서 초등학교 중학년이 읽기에 적당하지 않을까해서 선택해 보았다.크게 만족하지는 않지만 우리 아들이 관심을 보이는 걸로 일단 성공한 셈이다.3학년이 읽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꽤 있지만, 어느정도 소화는 가능한 내용이다. 그리고 칼라삽화도 딱딱한 내용을 많이 보완해준다. 중간중간 분석해보기가 있어 참고가 되어 좋긴한데 책 내용을 끊어 놓은 듯해서 뒷부분이나 앞부분에 따로 별첨되어 지는 편이 낫다고 생각되어 진다. 그리고 종이가 하얀 백색에 약간 표면이 광택이 있어서 자꾸 불빛에 반사되어 읽기에 많이 피곤했다. 이러한 것들만 아니면 달리 흠잡을 것은 없다.베토벤..그의 전형적인 모습(날림머리에 날카로운 눈, 꽉다문입술)을 볼때마다 고집스런 예술가의 모습이 꽉 박힌다. 그의 생애 역시 외모에서 풍기는 만큼이나 고집스럽다. 어찌보면 융통성없이 힘들게 사는 것이 어리석어 보일수도 있었지만, 단순 이익을 위해서 주변과 타협하지 않는 그의 자의식때문에 그의 음악이 빛날수 있었다는 생각이다.고집스럽고 괴팍스런 성격이 아니었다면 이런 천재성이 또한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다. 예술이 있어 그에게 행복일수도 있었겠지만, 그것때문에 보통인이 누릴 행복은 느낄수 없었음에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마지막까지 혼자 살면서 그의 외로움과 청력 손실로 인한 그의 고통은 말로다 표현하지 못했으리라~그것이 음악으로 승화되어 진정한 음악의 황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평소에 듣던 고전 클래식 음악의 의미를 새롭게 가진다. 그리고 베토벤의 <황제>를 들으면서 그의 열정을 새롭게 느낀다. 또한 놓칠수 없는 것은 그의 편지글들이다. 그리고 그의 유서.. 그의 본성의 외침과 그의 지극한 음악사랑의 표현들이다.이책을 통해 아이에게나 나에게나 또 하나의 친구 베토벤이 생긴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