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당무 삼성 어린이 세계명작 22
쥘 르나르 지음 / 삼성출판사 / 1998년 2월
평점 :
절판


10대때 읽었던 홍당무의 느낌과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감동이라던가 어떤 교훈거리도 가지지 못했던 책이지만 짤막짤막한 에피소드들이 그냥 재미있었었다.

어른이 된 지금..아들이 읽는 세계명작의 내용이 궁금해서 다시 펴들었다. 분명 읽었었던 책이건만 거의 생각나지 않고 처음 접하는 책인 것 같은 느낌이였다.

홍당무 엄마의 황당한 행동에 의아스러워서 전혀 이해가지 않는 부분도 많다. 그러면서도 상황에 적절히 대처해 가는 소년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하다. 부모와의 갈등 상황이 이렇게 커질 수도 있다는 것에 놀라면서 우리와는 너무 동떨어진 세상에 사는 아이 이야기 같기도 했다. 아빠가 사냥해서 잡아온 새를 홍당무가 목을 비튼다는 이야기와 엄마 손가락이 낚시바늘에 찔린 이야기등은 너무 잔인한 묘사여서 금세 기분이 언짢아진다.

작가 쥘 르나르의 성장배경의 어려움으로 글의 밑바닥에 그의 심리가 깔려있어서 일까? 크게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가히 엄마가 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은 아니다.
마지막 부분에 자아를 찾고 싶은 홍당무의 변화는 이해할만 하지만, 그의 미래가 가히 밝아 보이지 않아서 더 맘이 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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