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사나이 - a man of vend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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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이 현실의 박복함을 극복하기에는 인간이 너무 나약하다. 그럼에도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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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 마종기 시작詩作 에세이
마종기 지음 / 비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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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어렵다라는 편견을 시인의 해설로 인해 조금 바꾸어보는 계기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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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 hahaha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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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경주, 제천, 제주, 파리...
홍상수의 다른 영화들처럼 이번에도 여행을 떠납니다.
통영..

김상경과 유준상은 각자 비슷한 시기에 통영을 다녀왔고,
술안주 삼아 그곳에서의 좋은 추억만을 주고 받듯이 이야기합니다. 

여행지에서의 우연한 만남...또 무언가를 열심히 말하고, 찾고, 그 상황속에서 맞닦드리게 되는 현실에 하하하 웃게 됩니다. 우리네 삶의 웃음이란 그렇게 오는 게 아닐까??

김상경, 유준상, 예지원, 김영호,기주봉...

홍상수의 전작에서 만났던 이들이 다시 출연하게끔 하는 중독성이 배우에게 느껴지듯 그의 영화가 개봉할때면 뭐 특별히 대중적이지도 않고 스케일이 크거나, 크게 재미있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관람하게 하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그의 영화는... 
그냥, 문득,  일상속에서 또는 여행지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일탈과 삶의 뒷통수^^
서로 맞장구 치는 것 같으면서도 동상이몽을 꿈꾸는 그들의 속마음은 쉽사리 알기 어렵다. 일상적인 경험을 다루면서도 예상치 못하게 허를 찌르는 유쾌하면서도 쌉싸름한 로맨스가 이번 영화에도 존재한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이야기속에 완전히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이유중 하나이다.

<생활의 발견>에서의 찌질남 김상경, 살이 좀 오른듯한데,,이번에도 평소에도 저럴까하는 자연스러운것 같으면서도 약간의 어색함..좋았소.

<생활의 발견>의 또 한명의 히로인 예지원, 평소에 그녀에서 느껴지지 않는 느낌들이 홍상수를 만나면 자연스럽고 예쁘게 토해 내는 듯 하다. 감독과 배우로 궁합이 잘 맞나??^^

김강우가 홍상수와 만나다니,, 좀 의외이긴 했는데 참 괜찮은 캐스팅이었던 듯 하다.

내 생각엔 조금 과하게 사랑받은 건 아닐까,,요즘 그렇게 느껴지던 문소리가 역을 제대로 만난 듯 하다. 약간의 사투리 섞인 말투도 귀엽고, 묘한 분위기의 여자였는데, 그녀가 참 제격이다 싶다..딱이다. 참, 소주도 먹고 싶어지게 맛깔나게 먹네^^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유준상, 역시 작품의 인물로 잘 녹아드는 자연스러움은 그 아닌 중식으로 기억될 듯 하다.
그리고 출연자체만으로도 묵직한 안정감을 주는 배우 윤여정, 그녀가 출연해서 더욱 기쁘다. 일반적인 어머니인듯 하면서도 자기를 포기하지 않는 어머니,,역시 그녀이다. 

홍상수 영화 중 가장 재미면에서 탁월했던 이번 영화도 참 좋았다.
제목이 하하하 인것처럼 오늘 유난히 하하하 많이 웃었던 기분 유쾌한 느낌... 그리고 이순신 장군을 만나러 통영에 한번 다녀오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생긴다...

삶 속에서 우울하고, 슬프고, 기분 나쁜 날은 잊어버려도 좋다.
좋은 것만 기억하기에도 짧게 느껴지는 인생..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하하하 웃으며 사는 것...
유쾌하게, 그렇게 기억해야 할 필요성을 모르겠다면 자, 이제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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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맨 - A Singl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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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유를 상실한 한 남자, 그는 이제 삶을 정리하고 죽으려한다.
그가 생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아프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 또한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제3세계 같이 타자의 시선처럼 그려진다.  

즐겁거나 행복한 장면에는 자기가 없는 듯 해 보여 슬프고, 애처롭게 느껴진다.
나도 저러한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생각도 해보게 된다.
 
요즘은 동성애 코드가 여기저기서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나, 1962년 그때는 숨겨야하는 것이었으리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어도 장례식조차 참석할 수 없고... ㅠㅠ 

매일 눈뜨는 아침은 이제 더 이상 살아갈 의지조차 잃어버린 그를 연기하는 콜린퍼스,
이 남자 참 다양한 영화로 만나게 된다.
<제노바>,<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맘마미아>,<브리짓 존스의 일기>,<러브 액츄얼리>...등등등 이지적인 역할에 잘 어울리는 그지만, 무슨 역이든 그만의 스타일로 완성한다. 배역 또한 이번에도 훌륭히 소화했다.
이번에 그는 대학교수이자 동성애자 역할이다. 포스터의 저 사진을 보고 참 안경 하나 썻을 뿐인데도 달라보인다. 
 
감독이 톰 포드다. 패션 디자이너, 구찌의 디자이너란다. 그는 유명한 디자이너임에도 영화감독이 평생의 꿈이었다고 한다. 첫 작품인데, 비쥬얼은 역시 그여서인지 멋지고, 스토리 또한 완성도가 있다. 첫 작품에서 나는 감히 그의 성공이라 생각한다. 
화면 가득 스타일쉬함이 그의 디자이너로서의 면모를 짐작케 한다.
첫장면 전라로 물속에서 헤엄치는 장면도 비주얼적인 면에서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이다. 
 

이 영화는 외향적으로 동성애자 영화처럼 보이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자꾸 눈이,마음이 영화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을 때,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다시 살고자 하는 중요한 시점을 만나 살고자 하나, 그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내 의지 밖의 일이 일어나 버리고 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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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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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물고기,박하사탕,오아시스,밀양...그리고

이창동 감독이 다시 돌아왔다. 시끄럽게 떠들거나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진실의 힘을 보여주는 감독...
고된 현실에 사는 내게 현실을 회피하는 것이 아닌 부딪혀 깨닫게 하고 질문하게 하는 감독...그가 돌아왔다.

요즘 영화들은 신비롭기도 하고, 판타지적이고, 현실감이 아닌 환상적인, 
그리고 CG도 많이 들어간 볼거리가 풍부하고 잘 꾸며진 듯한 
즉, 예쁘게 포장 되어져서 나온, 나의 상황과는 동떨어진 환상의 세계 같다.

이 영화를 만나는 느낌은 뭐랄까, 그런 것들을 전부 걷어낸 지극히 현실적인 날것의 느낌이다. 
그래서 더욱 아리고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표현한 그것들이 비교할 수 없는 깊은 여운으로 다가온다. 

나에게 윤정희라는 배우는 참 낯설다. 
은막의 트로이카로 군림하던 그녀를 보지 못했고, 무성한 말로만 듣던 존재였다. 
그래서 영화에서 만나는 윤정희가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안된다. 
영화 속 그녀는 66세의 극빈자이고, 생활로 간병인을 하고 있지만, 꾸미기를 좋아하고, 
소녀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미자로 나온다. 그런 그녀가 문화센터에서 시 강의를 듣기 시작한다. 
그녀에게서는 고결함, 또는 정숙함이 보이는 듯 하다. 

한소녀가 잔잔한 강물에 주검으로 떠내려온다. 미자의 손자를 비롯한 아이들에게 성폭력을 당한 소녀이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그저 세상에 드러내지 않기 위해 학교를 비롯한 가해자들의 부모는 조용히 덮고자 한다. 
그 일련의 일들을 미자는 어느땐 철없는 순진한 문학 소녀처럼 바라보다가도, 
또 어느새 가슴에는 잔잔한 강물이 점차 강하고 거세게 흐르듯 참을 수 없어 
자는 손자를 미친듯이 흔들어 깨우며 소리쳐 보기도 한다. 
그녀의 자아가 속에서 처절이 싸우는 소리 같다. 
손자입으로 밥 들어 갈 때가 가장 행복하다던 그녀의 마지막 선택이 참 멋지고, 통쾌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를 잃는다해도(뉘우침없이 사는 거 보다 죄값을 받게 하는 것이 그를 위하는 길일것이다) 
진실은 그보다 우선되어져야 한다고
보는 내내 생각했던 내게 그 결말은 차라리 축복이었다^^.

영화엔 너무도 반가운 얼굴이 나온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 
그는 시는 보는 것이라 했다. 관찰...흰종이의 여백에 예쁘게 깎은 연필로 쓰는 시란,

"시를 쓴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찾는 일이에요.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들, 
이 일상의 삶 속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는 겁니다."


것이라 했다.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시를 읽지 않는 우리들에게 시가 죽은 것, 소녀가 죽은 것은 
현실속에서 순수한 아름다움이
죽은 것과 같다. 그것이 슬프다. 
그러나, 시는 어떻게 써야해요? 늘 묻던 그녀가, 그녀가, 시를 완성하지 않았던가? 
죽어가는 세상에서 그녀는 살아갈 아름다움을 찾아낸 것이다.

내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떠올려보라던 시인의 강의가 실제이든, 영화이든 생각해 본다. 
내게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과연 언제였던가? 

감히 책을 좋아한다는 내게 는 참 어려운 문학이었고, 닿을 수 없는 고귀하고 높은 그것이었다.  
시,,,내게는 여전히 어렵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관찰하고 바라보는 시선으로부터 출발하는 계기가 될 듯 하다. 
거기서부터...
내 인생에 어떤 운율이 있고, 어떤 시어가 있든지, 내가 그것을 아름답고 예쁘게 그려나가면 될 일..
새소리, 꽃, 햇살, 바람, 살구, 강물, 하늘, 그리고 사람..
지금 내게 수많은 시어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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