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머리앤 전집 세트 - 전8권 (완역본) 빨간 머리 앤 전집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유보라 그림,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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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전집 세트> 북펀드 광고가 눈에 띄어 이 전집을 전에 구입했나 긴가민가해서 박스를 확인했더니 그것은 <초원의 집 세트>였습니다. 어린 시절 동화를 읽지 못한 결핍이 있어 당장 들여다 볼 책이 아니지만 이 세트를 구매하였습니다. 가격이 낱권 정가보다 30% 저렴하다는 유혹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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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6-07 19: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초원의 집도 책으로 나왔나 보군요. 몰랐네요.
빨간 머리 앤을 좋아하시나요?
그건 주로 여자 독자가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판매를 안하는가 봅니다. 왤케 시간을 끄는지.
저도 사고 싶기는한데 그렇게 한꺼번에 지를 돈도 없고 설혹 있다고 해도
쌓아 놓을데가 없어 그냥 보고만 있습니다.
이번에 토지도 새로 나왔는가 본데 아, 정말 유혹이 장난이 아니예요.ㅠ

니르바나 2023-06-08 00:50   좋아요 3 | URL
스텔라님^^
초원의 집 세트는 2005년에 비룡소에서 9권짜리 세트로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벌~써 품절되었구요.
워낙 오래 전에 사두어서 그게 초원의 집인지 빨간 머리 앤인지 헷갈려서
이 책을 펀딩하기 전에 책 박스를 확인해 보았구요.
물론 이 책의 주요 독자들은 여자들이 많겠지만 동심의 세계는 남녀 모두 마찬가지 아닌가 싶어요.
최근 다산책방에서 토지 전집 세트가 새로 나왔지만
저에게는 이미 삼성판, 나남판, 마로니에북스판 3종이나 있어 이번엔 포기했습니다. ㅠㅠ

stella.K 2023-06-08 09:20   좋아요 3 | URL
헉, 대단하십니다. 3종씩이나!! 저는 책을 사랑하는 건 아니고요 그냥 관심있는 정도랍니다. ㅎㅎ
근데 토지가 3종이나 있었군요. 전 나남에서만 나온 줄 알았습니다.

니르바나 2023-06-08 14:05   좋아요 1 | URL
토지가 장편 그것도 5부작 대하소설이다보니 각부가 나올 때 마다 출판사를 옮겨 다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출판사 밖에도 그 이전에 출판한 것이 몇 군데 더 있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4부까지 출판한 삼성출판사 판이 나오고 지금의 5부작 토지 형태로 처음 나온 것이 솔출판사 판이지요.
그 후에는 소개드린대로 나남판, 마로니에북스판,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다산책방판이구요.
마로니에북스 판이 결정본인줄 알았는데 새로 다시 나온 것을 보니 생명력이 정말 대단한 소설입니다.^^

꼬마요정 2023-06-08 10: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이 너무 예뻐서 안 봐야하는데 계속 보이네요. 안 돼요. 둘 데가 없어요ㅠㅠ 오늘도 마음을 다잡습니다. 근데 토지가 3군데서나 나왔어요?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니르바나 2023-06-08 14:24   좋아요 2 | URL
꼬마요정님, 반갑습니다.^^
이 책의 주인이 꼬마요정님이 아니면 누구겠습니까.
둘 데가 없어 머리에 이는 한이 있더라도 한 세트 장만하셔야지요. ㅎㅎ
토지 이야기는 위 댓글에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stella.K 2023-06-08 14: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니르바나님 아니었으면 토지를 피상적으르만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근데 언제고 토지 3종 그 위용 좀 보여주시죠. 책도 가지고 있으면 역사가되고 재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돈의 가치를 떠나서.

니르바나 2023-06-08 14:22   좋아요 3 | URL
스텔라님이 보고 싶다하시니 보여드려야죠.
위용까지는 좀 그렇고 다만 책을 수장고 박스에서 꺼내야 하니 나중에 시간 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워낙 책을 우습게 보는 세상에 살고 있잖아요. 책을 일년에 한권도 안 읽으면서요.
이번 인생에 딱 한권의 책을 찾아 순례길에 나선 니르바나 입장에선 책이 돈이나 재산이 될까 싶은데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게이트가 어린 자식들에게 평일에는 스마트폰 보지 못하게 하고
책을 읽혔다는 일화를 보면 책 안 읽는 사람들은 좀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으로는 절대로 사상의 보물창고인 책을 이길 수 없으니까요.
세상을 이길 힘이 책의 가치라는 생각에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ㅎㅎ

stella.K 2023-06-08 14:31   좋아요 3 | URL
아, 그렇지 않아도 괜히 그런 말씀을 남기나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책을 찾으실 텐데 이 무슨 민폐를 드리는 건지... ㅠ
니르바나님 마지막 말씀 절대 동감입니다.

니르바나 2023-06-08 15:38   좋아요 3 | URL
스텔라님, 후회하지 마세요.
니르바나가 스텔라님처럼 일급 리뷰를 쓸 재주는 없고
그렇게 해서라도 한달에 한번 월간 페이퍼를 만들 기회를 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stella.K 2023-06-08 19:13   좋아요 3 | URL
일급 리뷰는 무슨...ㅎㅎㅎ
그리 생각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럼 염체불구하고 기다리겠습니다.
천천히요.^^
 
한국전쟁의 기원 1 - 해방과 분단체제의 출현 1945~1947 현대의 고전 16
브루스 커밍스 지음, 김범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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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현대사와 가장 관련이 깊은 한국전쟁은 지금도 벌어지는 정쟁과 매우 연관된 일이지만 정작 그 기원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그것은 국내에서 이전에 소개된 이 책들이 어김없이 금서, 품절, 절판된 운명과 연결된다. 이제 온전한 모습의 책으로 제대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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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5-29 2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저는 니르바님이 항상 아인쉬타인을 프사로 쓰고 계셔서 나이 많으신 분 심지어 머리숱이 많지 않은 분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제 예상이 빗나갔는데요? ㅎㅎㅎ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젊으시고 단단해 보이시네요. 무술도 하시나 봅니다. 반가운데요?^^

니르바나 2023-05-29 23:44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의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나이 많고, 머리숱도 별로 없습니다.
사진은 오래 전 국선도 수련을 할 때 저희를 지도하시던 사범님께서 수련생들 몰래 찍었다가 주신 사진입니다.
참고로 니르바나는 국선도 수련을 평생하려고 결심했는데 개인 사정상 딱 10년만 채우고 중도 하차하였습니다.
발끝에 기를 모으던 저 동작을 보니 새삼스럽네요.
책만 보는 서생인줄 알았는데 무술(?)도 하니 반가운가요? ㅎㅎㅎ

stella.K 2023-05-30 09:43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러게요. 그러니 멋짐뿜뿜 아닙니까? 국선도 하셨군요. 저 동작 쉽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사진이 오래된 거 같긴하더라구요.^^

니르바나 2023-05-30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저 동작을 제대로 하기 쉽지 않습니다.
긴 시간 준비 과정 없이 욕심부리면 목디스크 걸리기 십상이죠.
최소한 6개월 벽 아래 머리를 놓고 두 다리로 미는 기초 수련을 합니다.
목이 몸 전체 무게를 감당해야 하니까요.
이 기초과정이 왜 중요하냐면 이런 자세를 잠간 취하는게 아니고 수 분 동안 수련해야 하고,
나중에는 가부좌 자세로 물구나무 동작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이런 난이한 자세의 핵심은 정작 호흡에 집중하는데 있습니다.
호흡 수련없이 이런 자세를 흉내내면 역류하는 피가 갑자기 뇌로 몰려 불상사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요가 좀 했다고 방송에 나와 물구나무 서는 연예인들 무작정 따라하면 절대 않됩니다. 절대로.

stella.K 2023-05-30 10:59   좋아요 1 | URL
와, 그렇군요. 대단하십니다. 역시 니르바나님은 범상치 않으십니다. 👍
 




이것은 나의 베르사체,

오페라 작곡가 루쩨로 레온카발로가 팔리아치에서 내게 노래하였습니다.

의상을 입어라!

. 그래서 거금 5만원씩이나 들여 마련한 의상들입니다.

북커버의 필요성을 못느끼다가 한번 사용해 보았더니 그냥 책만 들고 읽으면

맹송맹송한 기분이 다 들더군요.

평소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남에게 표지를 보일 일도 없지만

외출할 때 가지고 다니면서 읽으면 간지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서 가장 아끼는 내 아가들(?)에게 이 베르사체를 감싸줍니다.

그러면 책을 읽는 마음 자세도 자연스레 경건해지고

책에 담긴 내용이 제 마음과 머리속에 아롱다롱 새겨지는 듯 싶습니다.







이것은 나의 구찌,

이 책상과 의자 그리고 독서대는 나의 사상을 담는 명품 가방이기 때문입니다.

, 이것들은 사랑하는 저의 어머님께서 아들에게 사주신 위대한 유산들입니다.

책상과 의자를 집에 들이고 사진 속처럼 풍경을 담백하게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물건들이 점령해서 제 안중을 어지렵히고 있습니다.

깔맞춤으로 찬조출연한 데스크 매트도 물론 내돈내산입니다.

오늘 내 구찌에 담을 사상은 무엇일까 자못 기대됩니다.







지난 4월 말 <백낙청 회화록> 8권이 새로 나왔습니다.

대담, 좌담, 토론 등 여러가지 이름이 있는데 서명으로 회화(會話)라는 이름을 붙인 간행의 말로,

 

대화라는 형식은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진술하는 수사법과 대립되는 방법으로서 

예부터 진리 발견의 절차로 주목되어왔습니다

그리고 좌담은 동아시아 근대 저널에서 독자들에게 순발력 있는 대화의 흥미를 안겨주는 

부담 없는 읽을거리이자, 참여자들의 대등한 의견교환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형식이어서 널리 활용되어왔습니다.

선생은 이런저런 형식의 이야기 나눔을 통칭하여 '회화'라고 일컫기를 즐겨하는데

요즘 이 낱말은 외국어 회화에 국한되어 쓰이는 경향도 있습니다만 원래 더 넓은 의미로 사용되어온 말이고,

'대화'처럼 진리 발견의 한 수단인 동시에 더 격의 없는 어울림을 연상케 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참고로, 나의 베르사체를 입은 책들은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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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3-05-19 1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

니르바나 2023-05-20 00:41   좋아요 1 | URL
라로님, 반갑습니다.^^
별거 없는데 엄지 세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stella.K 2023-05-19 1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니르바나님 다시 뵙습니다.
이제뵈니 단순한 독서가가 아니네요. 호사가이십니다. 대단하세요.
진정한 독서가십니다!
구찌, 베르사체에서 북커버가 나오는 줄은 몰랐습니다.
존경합니다.ㅠㅠ

니르바나 2023-05-20 03:51   좋아요 2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4월을 건너 뛰었지만 한달에 한번이라도 흔적을 남기려고 페이퍼를 만들었습니다.
역시 스텔라님이 니르바나를 제대로 보셨네요.
맞습니다. 스텔라님 처럼 읽은 책을 명품 리뷰로 남기지 못하고 그저 이런 일을 호사로 즐길 뿐이지요.
책 사는 일을 진작에 그만 두었더라면
제 몸에는 베르사체 슈트를 빼입고 아내에게 루이비통 가방 열개는 더 선물해 주었을겁니다.
그런데 뭐 존경까지는 좀 그렇구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입니다. ㅎㅎㅎ

얄라알라 2023-05-21 22:28   좋아요 2 | URL
제목 보고 바로 클릭했는데
이렇게 고급스러운 북커버들을 영접하게 될 줄은^^

니르바나 2023-05-22 16:13   좋아요 2 | URL
얄라알라님 처럼 품격있는 독서가에게 맞춤정장 같은 고급 북커버입니다.
한마디로 가성비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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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5-04 1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캬~ 무슨 말이...!!!!!
부럽습니다.^^

니르바나 2023-05-04 23:51   좋아요 2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부럽다니요. 무슨 말씀인지?
아무튼 긍정적인 반응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