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경전을 중심으로 삼아 공부하는 것이 좋은가?
우룡스님이 말씀하십니다.

불교를 폭넓게 이해하는 데에는 <능엄경>이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능엄경은 대우주의 시작부터 마지막의 깨달음까지를 이론적으로 체계적으로 가장 정확하게
서술해 놓은 경전입니다.
세계의 시작, 중생의 시작, 업의 시작에서 부터 어떻게 얽혀지며 살아가는가를
또렷하게 이야기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마를 항복받는 방법과 깨달음의 세계까지 나아가는 법을 밝혀 놓았습니다.

수행방법의 체계를 정확하게 이야기한 것은 <원각경>입니다.
비록 많은 내용은 아니지만 깨달음과 수행해 나가는 자체를 가장 간결하고 정확하게
나타내 주는 경전입니다.

끝없이 커 나가는 대우주에 발을 맞추어 향상하는 데에는 <금강경>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붙들지 말고 집착하지 말고 미련두지 말고, '한다'도 없고 '했다'도 없고
대상도 없고 주체도 없는 그 속에서 향상해 나가는 방법을 설한 경전이 금강경입니다.
대혜(大慧)스님의 <서장>은 마음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참으로 간결하고 명확하고 알기 쉽게 이야기 했습니다.
이 서장을 선에 관해서만 이야기한 것으로 받아들이면 너무 좁아집니다.
염불, 주력, 화두, 경전공부하는 사람들이 꼭 명심해야 될 과정과 실천, 걸려서는 안 되는
병통들을 간절하게 지적해 놓은 것이 서장입니다.

<육조단경>은 어디든지 걸려서는 안된다는 대우주의 이야기를 축소시켜 놓은 것입니다.
내용으로 이야기하면 부처님의 <금강경>이나 육조스님의 단경 이야기가 똑 같습니다.
오늘은 좋은 날, 부처님 오시는 날
모두 모두 두루 두루 평안하시길 안락하시길 니르바나가 간절히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