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림 운동 처방전 - 나에게 딱 맞는 운동법 궁금하세요?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5
공인덕.예병일 지음 / 씽크스마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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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첫 느낌은 위기의식이다. 그동안 바쁘고 당장 크게 불편한 데 없다는 이유로 운동을 단순한 취미 내지는 옵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대단히 위험천만한 생각이었음을 깨달았다. 일상 생활과 별도로 매일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은 비만 예방이나 몸매관리뿐 아니라 노화에 따라 자연스레 닥쳐올 돌연사, 당뇨, 고지혈증, 뇌졸중, , 심근경색, 관절염 등의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 데 필수적인 습관이라고 한다. 아무리 건강한 먹거리를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해소한다고 해도, 우리 몸의 구조상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에 병이 생기는 것이 정상이므로, 죽는 날까지 무병무탈하게 살다 가려면 젊었을 때부터 꾸준한 운동으로 체내 위험인자의 수위를 낮춰놔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바람직한 운동은 병이 생긴 후에 치료목적으로 접근하는 사후처방약이기보다, 돈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매일 꼬박꼬박 적금 붓듯 챙겨야 할 또 하나의 노후대비책이자 예방주사인 셈이다. 한심하게도 눈에 보이는 피부 노화는 그렇게 신경쓰면서도 피부가 늙으면 내 몸 전체가 같은 속도로 늙어갈 것이라는 생각은 한번도 못한 채 이 나이껏 몸을 방치해두었다는 사실에 식겁하는 한편, 아직은 내가 원하는 운동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는 사실에 깊이 안도하며 당장 오늘부터 운동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그 밖에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건강상식들이 몇 가지 있다. 장거리 달리기 등의 강도높은 운동을 하면 시력감퇴도 막을 수 있다는 것, 며칠마다 정기적인 운동을 해도 매일 일정 정도의 운동을 하지 않으면 효과가 상쇄된다는 것, 운동을 안 해서 생기는 문제와 장시간 앉아서 생활할 때 생기는 문제는 다르지만 두 가지가 결합되면 대단히 치명적이라는 것, 무작정 운동만 한다고 될 게 아니라 일주일에 2회 이상 중간강도나 고강도 운동이 필수적이고, 노인일수록 근력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 한마디로 건강에 가장 큰 위협요인은 근육의 비활동성이라는 것 등등. 알면 알수록 아는 게 병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마음이 더 크다. 덕분에 오늘부터 또 하나 걱정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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