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나무를 이용한 침대와 한지를 이용한 등.
지난 여름 너무 더워서 그런지 침대에서 자는게 여간 곤혹스러웠던게 아니었다. 그래서 저 침대를 보는 순간 '아 정말 여름에 누우면 죽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계절을 타는 등나무 가구등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저 침대는 근사하다. 게다가 심플한 블랙이 아닌가.
오리엔탈은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템중 하나였다. 그런데 요즘은 아주 심플하고 차갑게 생긴 집에 침대보를 오리엔탈 분위기로 한다던지 짱깨풍의 쿠션을 둔다던지 하는 것에 대해 조금 너그러워졌다.
내 생각에 오리엔탈한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풍기면 너무 산만하고 하나씩 포인트용으로 사용하면 세련될것 같다. 그리고 오리엔탈이라고 해서 꼭 빨갛고 파란 원색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저 꽃무늬가 화려한 침대보처럼 은색이나 회색, 블랙, 흰색 등으로 표현하면 좀 덜 요란한 오리엔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