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보이는 이 시꺼먼 것은 비누이다.  일전에 매너님이 지적하셨듯 나는 슈퍼 비누를 쓰지 않는다. 물론 몸에다 칠하는 비누는 슈퍼 비누를 쓰지만 적어도 얼굴 세안용 비누는 이것 저것 좋다는 것을 찾아 써 본다. 그게 바로 그토록이나 피부 트러블에 시달리면서도 이정도나마 유지하게 된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난 국민학교 5학년때 부터 피부에 뭐가 나기 시작해서 이날 이때까지 그렇다. 다시 태어나면 암만 못나도 좋으니 아기 피부로 태어나고 싶다.)

사람몸이 그렇듯. 피부도 내성이 빨리 생긴다. 그래서 재아무리 좋은 화장품이나 비누라고 해도 몇 개월씩 계속 쓰면 우리 피부는 좋은줄 모르고 그러려니 한다. 그래서 같은 화장품을 주구장창 쓴다거나 맨날 같은 비누를 쓰는건 돈 들이고 효과를 못 보게 하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쓰는 바디샵 비누 중간 중간 다른 비누들을 써 준다. 이 비누도 그렇게 해서 구입을 한 것이다.

가격은 만만치 않다. 무려 1만2천원이나 한다. 이름도 어려운데. 시세이도 메디컬 핌플리트 EX파인 클리어 비누 (지성용)이 정식 명칭이다. 언젠가 시세이도가 기초 제품이 생각보다 좋다는 소릴 듣고 이번에 저 비누와 함께 스킨을 구입했다. (스킨은 아직 안써봤다.) 비누는 괜찮은 편이다. 일단 지성용이라 그런지 한번만 비누칠을 해도 뽀도독 소리가 난다. 다만 비누가 꺼멓기 때문에 거품이 누리끼리하게 난다. (적어도 까맣지 않음이 다행이다. 그게 걱정되어 구입을 망설였으니까)

사진에는 표현이 잘 안되어있지만 약간 불투명한 느낌이다. (클린앤 클리어나 뉴트로지나 비누처럼) 그리고 향은 그저 그러니 기대하지 말길 바란다. 저걸 쓰고 뾰루지가 한꺼번에 확 올라온다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아직 아무렇지 않다. (4일째 사용중) 특별하게 다른 점이라면 거품이 부드럽게 잘 나고 자극이 적으며 잘 씻긴다는 것이다. 하긴 비누가 그거면 족하지... 아무튼 좀 비싸긴 하지만 트러블 피부라면 권하고 싶다. 지성피부라고 해서 영양공급까지 충분하게 안해주면 안되겠지만 적어도 피지는 깨끗하게 씻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난 기초화장품은 지성라인을 안쓴다. 그것들은 너무 라이트해서 오히려 피부에 주름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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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30 09: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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