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SO GOOD에 넣어야 하나 여기다 넣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여기에다 쓰게 되었다. 왜냐면 에비앙을 마시니까 무엇무엇이 좋더라 하고 말 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물은 오직 에비앙만 마시는 것도 아니고 내가 에비앙을 사는 이유는 단지 모양이 이뻐서이지 물맛이 남다르다거나 뭐가 좋다는 것을 느끼지는 못했다. 에비앙 워터 스프레이 (얼굴에 뿌리는 에비앙) 도 과거에 주구장창 썼었지만 뭐가 좋은지는 역시 모르겠다.

나에게 있어 애비앙은 물이 아니라 그냥 디자인일 뿐이다. 핑크색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저런 허약하면서도 귀여운 디자인은 더더군다나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나 이지만. 마치 안나수이에 대해 (난 아르누보적인 것도 싫어한다.) 설명하지 못할 이끌림을 느끼는 것 처럼. 애비앙에게도 그런걸 느낀다. 그래서 나는 에비앙 제품을 집에다 하나씩 다 가지고 있다. (스포츠 보틀과 새로나온 유리병-뚜껑이 쇠가 아니라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다.-만 빼고) 심지어 2001년에는 밀레니엄이라고 해서 기념으로 나온 물방울 모양의 보틀 (무지 비쌌다. 그게 물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도 가지고 있다.

지금도 백화점에 가면 무려 900원이나 하는 330ml짜리 에비앙 생수를 보면서 갈등을 때린다. 저걸 한병 사 마셔 말어 하면서 말이다. 물 치고는 눈튀어나오게 비싼 가격이고 또 양도 적지만 손때하나 타지 않고 진열되어있는 에비앙을 보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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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4-04-26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10년전인가, 일본에서 에비앙 미니보틀을 끼워서 목에 걸고 다니도록 되어 있는 가죽끈이 유행한 적이 있었어요. 그것도 에비앙의 디자인이 있어서 가능했던 유행이겠죠?

플라시보 2004-04-26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일본에서 그런적도 있었군요. 님 덕분에 좋은 정보 하나 얻었습니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