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리 백팩 여성용. 원래는 저게 미국에서는 주니어용으로 나온것이라고 한다. 허나 워낙 코딱지 가방을 좋아하는 아시아쪽에서는 버젓이 여성용이란 이름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나는 원래 콩딱지 가방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만큼 싫어하는데 (유명한 브랜드에서 나온 가죽 콩딱지 가방들은 잠시 숨을 멎게 한다. 너무 싫어서.) 저 가방은 좋다. 내 등짝이 좁은탓에 그다지 작아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생각보다 아주 많이 들어간다. 좀 큰 책은 무리지만 보통 사이즈의 책은 너끈하게 들어간다.

난 요즘 저걸 매고 출근을 한다. 안에 물병, 도시락, 책, 핸드폰, 동전지갑 이렇게 넣어 다닌다. 내가 좋은 물건을 볼때마다 가장 짜증이 나는 것이 엄하게 우리나라에서 유행을 해 버리는 것이다. 저것도 분명 '아니 유행 지난지가 언제인데 이제 올리는겨?' 하는 반응을 얻어낼것이 뻔하다. 그래도 난 저걸 열심히 매고 다닐것이다. 제발 저런 평범한 아이템들은 유행좀 안했으면 좋겠다. 저게 어딜 봐서 유행을 탈 물건으로 보이느냐 말이다.

저 가방에 대해 더 칭찬을 하자면 좀 작기는 해도 수납공간이 군데군데 숨어있다. (앞쪽에는 필기구를 따로 넣는 곳도 있다.) 또 가방이 암만 이뻐도 금방 때가 타면 나같은 인간에게서 절대 사랑받을 수 없는데 지금 2년째 안빨고 매고 다니고 있다. 그리고 계절도 타지 않는다. 여름이건 한겨울이건 다 매고 다닐 수 있다. 단점은 너무 많이 넣으면 지나치게 빵빵해서 꼭 모카빵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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