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카레라이스를 좋아한다.
고기 대신 비엔나 소세지를 넣고
감자와 당근, 양파와 피망을 썰어넣고 만든 카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그런데 어느날 광고를 한편 보게 되었다.
그 광고를 보고 나니 나 역시 하늘이 노래지는 느낌이었다.
어떤 맛일지 굉장히 궁금했으나
모험심이 없는 나는
여전히 하늘이 노래지건 말건 노란 카레만 줄창 먹었었다.
그러다 얼마전 용기를 냈다.
대체 어떤 맛이길래..
색이 다르면 맛도 달라지나?
그래서 인델리 카레를 사 먹었다.
처음에는 순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음...맛있었다.
그래서 빨간색인 약간 매운맛에 도전했다.
생각보다 그다지 맵지도 않고
무지하게 맛있었다.
원래 한그릇 음식 (이를테면 콩나물밥이랄지) 은 필요 이상으로 밥을 많이 먹게 되는데
역시나 필요 이상으로 밥을 많이 먹어서 숨 쉬기가 힘들다.
그래도 맛있다.
이제 색깔별로 다 먹어볼테다.
늘 먹던것만 먹고
가던집만 가는
안전함을 추구하던 내 삶에
약간의 변화라고 하면 좀 과장이겠지만
아무튼 이제는 사는데 모험심을 조금 발휘 해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