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만 먹으면 매일 볼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또 한동안 연락이 뜸하더라도
'서로 바쁘겠지 뭐'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이는 또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러다 다시 붙어다녀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는 정말로 좋은 사이다.
십 칠년을 봤다.
한때는 우리의 첫 시작도 풋풋하다 못해 비린내가 날 지경이었었다.
그러나 이제.
같이 늙어가고 있다.
봐도 봐도 아쉽다는 얘기를 하면서
친정 엄마처럼 뭔가 서로를 챙겨 주면서.
얘랑 같이 늙어갈 수 있어서
또 할 얘기들이 아직도 많아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