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줄도 몰랐다. 

어제는 하루종일 놀았으니까 나도 양심이 있는 인간이면 일을 해야겠기에. 

아침 열시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양치하고, 잠깐 베이글을 데우고 카푸치노를 만든것 이외에는 

정말 직장인처럼 지금까지 꼼짝않고 책상 앉아 있었다. 

그런데 이런 젠장... 비가 온다. 

난 비만 오면 미쳐버린다. 

스무살때 그러다가 서른 즈음에 시들했었는데 요즘 또 다시 그런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기는 하지만 

내 안은 점점 더 젊어지고 싶다고 믿고 싶은 요즘이다. 

궁뎅이 한번 안 떼고 열심히 일한 결과 

무려 연재를 미리 써 두는 기염을 토했다. 

너무 토해서 그런지 잠온다. 

초저녁에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다시 일해야겠다. 

잠깐 비옷을 입고 장화를 신고 비를 맞을까도 생각했지만 

부디 내일까지 그렇게 비가 오길 바랄밖에...(내일은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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