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스킨케어에 관심이 많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느끼게 된다. 

왜냐면. 확실히 가꾼 애들이 덜 늙고, 더 예쁜걸 눈으로 확인하니까. (그렇다. 우리 모두 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가 된 것이다. 적어도 내 지인들과 난 그러하다.) 

내가 집구석에서 하는 간단한 (벗뜨 그러나 효과는 좋은) 스킨케어는 이러하다. 

겨울철이랄지. 피부가 유달리 건조하고 영양분이 없다 싶으면 마지막 세안에 우유를 쓴다. 

우유로 세수한다고 하면  

먹을것도 없는데 그걸로 바르는것도 아니라 세수를 한다고라? 라고 하겠지만  

물세안 하듯 하는게 아니라. 마지막에 찍어 바르듯 세안을 하는거라 우유가 얼마 안든다. 

이런 우유는 주로 마트 자체상품으로 개발된 것들을 이용한다. (보통 큰것들은 다른 우유보다 500원가량 저렴하다.) 

그리고나서 화장품을 바르기 전에 

마린워터라고. 일본에서 나온 해양 심층수를 스프레이에 넣어서 발라준다. 

그 다음에는 오이즙을 솜에 뭍혀서 얼굴에 톡톡 두드려준다. 

-오이즙은 강판에 갈거나 믹서기에 오이를 갈고 (오이 끝부분을 이용. 중간은 먹음) 거즈로 즙을 짜 준 다음 적당한 밀폐용기에 냉장보관하면 된다. 그리고 한동안 두면 윗부분은 좀 맑아지는데 이걸 스킨처럼 사용하고 아래 가라앉는 진한 초록 부분은 나중에 황토팩이나 각종 천연팩을 할때 사용한다. 너무 많은 분량을 만들지 말고 그때그때 하는게 좋은데 보통 오이 한개의 밑동 부분을 사용할 경우 3일 정도 쓸 분량이 나온다.)- 

그 이후에 비로서 각종 스킨이라 로션. 에센스 단계로 들어간다. 

요는 그거다. 

화학약품 덩어리에 방부제 천지인 화장품을 피부에 넣어주기 전에 

일단 천연 재료들을 먼저 발라준다는거. 

뭐 화장품 만들어쓰면 좋겠지만 

알다시피 게으름 하면 대한민국에서 빠지지 않는 내가 그런걸 하긴 좀 무리이고. 

다만 그런 화학약품을 피부에 넣기 전에 좀 더 안전하고 깨끗한 재료들을 피부에 먼저 넣어준다고 

나 할까?  

화장품을 안쓸수는 없다. 

그러나 되도록이면 소량을 쓰려고 노력한다. 

나중에 죽어서 얼굴 안썩음 어쩌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마스크 시트팩을 적극 활용한다. 좀 싼걸 사서 거의 매일 해주다시피 하면 피부가 많이 촉 

촉해짐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자외선 차단제. 

차단제는 정말 듬뿍 발라줘야 한다. 약간 펴발라 두드려 흡수시켜버림 말짱 도루묵이다. 

거의 피부에 한겹 씌운다 생각해야 한다. 물리적으로도 차단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다. 

그래서 나는 아무런 향도 없고 색도 없고 메이컵 베이스나 기타 기능이 없는 순수한 자외선 차단제 

를 먼저 피부에 바르고. 

그 위에 약간의 색이 들어가서 피부 전체 톤의 보정 기능이 있는 차단제를 BB크림을 사용하듯이  

덧바르고. (라슈포제 제품이 가장 약하게 색이 들어가있다.)

마지막으로 집중적인 화이트닝 및 피부 개선이 필요한 (이를테면 컨실러를 사용하는 부위) 부분에 

는 스폿 제품의 색상 보정 효과가 뛰어난 자외선 차단제를 쓴다.  

이렇게 3단계로 발라주면 그 어떤 자외선에도 끄떡없다. (단 하루종일 유지되지는 않는다. 중간에 

반드시 세안을 하고 다시 발라줘야한다.) 

그리고 또 하나 좋은점은. 저렇게 하고 나면 메이컵이 필요가 없다는거다. 

BB크림. 다들 가볍다고 엄청 바르는데. 그것도 계속 쓰다가 보면 좀 무겁다는 느낌이 들것이다.  

차단제 바르고 다시 메이컵 베이스에 BB크림을 바르면 여름에는 화장이 밀리기 마련. 

저렇게 바르고 나서 나중에 화장이 필요하다면 파우더 정도만 톡톡 두드려주면 된다. 

파우더도 부담스러우면 순간적으로 피부의 기름기를 싹 빨아들이는 프라이머 제품을 쓰면 된다. 

(그러면 적어도 피부가 번들거리지는 않는다.) 

단. 파우더 역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걸 써줘야한다. 

외출시 세안을 하고 차단제를 바르기는 매우 힘드니까. 

파우더로나마 자외선을 차단해주어야 한다. (대게의 파우더의 지수는 SPF25라서 큰 기대는 말아 

야 하지만 안하는것 보다야 낫다.) 

 

자외선을 이렇게 철저하게 막아줘야 하는 이유는 

단지 미백의 문제뿐 아니라 피부의 모든 노화 (주름), 문제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이 대부분 자외 

선으로 인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외선만 철저하게 차단을 해 주어도. 주름이나 잡티를 개선 

하는 고가의 화장품을 써 줄 필요가 없다.  

 

아무튼. 

좀 게으른 인간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피부 만큼은 부지런해야 한다. 

부지런한 인간들이 확실히 피부가 좋기 때문이다. 

20대때 좋은 피부 하나 믿고 전혀 관리를 안한 친구들은 

지금의 내 피부를 보고 말한다. 

'부럽다' 

후훗. 나도 과거에 니들이 엄청나게 부러웠으니 

이래야 공평하지 않겠어? 그리고 내가 피부에 들인 공이 얼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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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9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9-05-12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저는 그런 사실까지는 몰랐지만 잔여분이 남아있는 느낌이 싫어서 박박 열심히 씻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유는 좀 그럴것 같은데 오이로 만든 스킨은 괜찮을것 같아요. 그것만 발라주는 것도 아니고 그 위에 방부제 풍부한 다른 화학 화장품도 발라주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