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10억 만들기 - 10억을 모은 사람들의 돈 버는 기술
김대중 지음 / 원앤원북스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너희들을 잘 살게 해주마 혹은 그리 살다가는 거지된다 류의 책은 이번이 두번째 이다. 첫번째로 읽었던 책은 이웃집 백만장자로 그 책을 읽고 난 후 수입의 40%를 저축했다.(이전에는 15%였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수입의 60%가량 저금하고 있다. 뭔가를 알려주노라 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돈에 대해 말하는 책들은 무시할 수 없었다는게 본인의 결론이다. 내가 어릴때 <당신도 10억을 벌 수 있다>라는 책을 본 적이 있는데(읽지 않았고 단지 표지만 봤다.) 그때나 지금이나 몇십년이 지났어도 사람들이 통상 부자라고 느끼는 금액은 10억 정도를 소유했을때 인가 보다.

이웃집 백만장자라는 책이 백만장자들의 습성이나 특징같은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당장 백만장자 즉 10억 정도를 소유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적혀있다. 실제로 10억 혹은 그 이상을 소유한 사람들에 관해 취재 형식으로 글을 써 놓았고 10억을 모으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책들이 하나같이 주장하는 방법은 바로 근면 절약이다. 지금은 기억에서도 사라진 저축 포스터에나 등장할법한 고전적인 근면 절약은 부자가 되는 가장 큰 지름길인 것이다. 그리고 예전에는 그저 은행에 돈을 넣어만 두는 것으로 족했다면 이 책에서는 주식투자나 펀드 혹은 부동산 등으로 눈을 돌릴것을 권유한다. 그저 돈이 쌓이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자신이 직접 돈이 쌓이도록 하라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보다 부동산 투자가 훨씬 유리하므로 부동산 투자에 대해 자세하게 나온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든 책들이 다 기본적인 독자의 수준을 너무 높게 잡아놓고 있다는 것이다. 초보도 볼 수 있다고 해 놓고서는 어려운 말들이 등장하곤 하는데 이 책 역시 경제용어가 수도 없이 등장한다. 세상에는 정말 초보도 있는 법이다. 초보용 한글 해놓구서는 영희야 철수야 놀자 부터 써 놓을 것이 아니라 ㄱ,ㄴ,ㄷ,ㄹ 부터 가르쳐줄 책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경제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정도 경제 용어도 모르겠냐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읽는 내내 용어 때문에 적잖이 부담감을 느꼈었다. 그런 의미에서는 오히려 이웃집 백만장자가 읽기는 편했었다.

아무튼 이런 책들의 가장 큰 미덕은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게 힘을 복돋워준다는 것에 있다. 10억이라는 돈을 꿈같이 여겼던 사람들도 10억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바로 책의 힘인 것이다. 이 책만으로 10억을 만들 수 있는 노하우를 찾기는 힘들다 대신 정보에 느려서는 현대 사회에서 10억을 모으기란 몹시 요원한 일임은 알게 될 것이다. 실제로 신문의 경제면은 거의 보지 않던 내가 경제면을 보게 되고 경제 용어도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것을 보면 놀라운 변화이다.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읽으면 분명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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