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만으로도 압도적인 그대~

아시모프의 바이블 - 오리엔트의 흙으로 빚은 구약 (양장본)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박웅희 옮김 / 들녘 / 2002년 2월

바이블. 우리나라 말로 성경. 니혼진들은 바이부르(에반게리온 주제가에 나오는 바이부르가 뭘까 궁금해하다가 성경임을 알고 박장대소하지 않은 이 있었으랴~ 마꾸또 나르도만큼이나 헉겁하겠다.)라부르는 이 책은 활자가 나오고 부터 세계인들에게 가장 많이 읽힌 밀리언 셀러이다. 알다시피 지은이는 한 사람이 아니며 수십 수백년에 걸쳐 쓰인 책이다. 물론 랍비들이 지은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성전 탈무드가 있다고 하지만 성경에 비할바는 아니라고 본다.

아이작 아시모프. SF계의 거장이자 학자인 아시모프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성경해부 및 해설을 시도했다. 성경이라는 것이 알다시피 무척 두터우며 하도 오래전의 일이라 역사적 고증이 쉽지 않았을텐데 아시모프는 일생 일대의 작업에 도전했고 성공을 이룬 것이다.

사실 나는 성경을 잘 모른다. 기독교에 잠시 몸을 담기는 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고모의 강압에 의한것이었지 내 스스로 주님을 찾은것은 아니었다. 더구나 시대가 어느시대인데 '가라사대'어쩌고 하면서 쓰인 성경은 너무나 촌실방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커서 사해문서도 알게되고 이것저것 성경에 관한 얘기를 듣게 되면서 (실은 에반게리온을 볼 당시 성경을 모르면 심도있게 볼 수가 없다는 생각에 조금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세계인의 밀리언셀러 북의 왕좌에 오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적 서적이야 반야심경이랄지 또 기타등등 많겠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반야심경을 옆에 두고 늘상 읽지는 않는다. 그러나 성경만큼은 각 가정에 거의 하나씩은 다 있을 것이다. 물론 독실한 기독교가 아니라 하더라도 말이다.

아시모프가 지은 바이블은 완전히 새로 쓴 성경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고 대강 넘어간 부분에 대해 꼼꼼하게 주석을 달고 거기다가 반증까지 펼친다. 사실 그런 부부분에 관해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기독교에서 이 책을 언급하며 필독서로 지정하지 않는것으로 보아 그리 환영받고 있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바이블은 독실한 기독교인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한 바이블이다. 지구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위대한 책 한권에 대한 분석적인 측면이 더 강하며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과 장소 지명등을 현 주소를 보여준다. 때로는 미온적이며 때로는 사라지고 또 때로는 거짓말 같은 사실들을 말이다.

사실 성경 자체가 분량이 장난이 아닌데 거기다 온갖 주석까지 달아놓은 바이블은 두께가 장난 아니다. 처음 알라딘에서 받았을때 실로 아시모프의 바이블은 '두둥' 하는 소리를 내도 하나 이상할것 없을만큼 두텁고도 두터웠다. 이걸 읽느라 같이 주문한 책의 대부분을 손도 못대었다면 알만하지 않는가... 고백하건데 아직 다 읽은것은 아니다. (다 읽지도 않은 주제에 왠 독자서평이란 말인가 하시는 분들은 짱돌을 들고 조용히 던지시기 바란다.)

아시모프의 바이블은 기독교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꼭 한번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분량이 분량이니만큼 하루아침에 읽어 치울수는 없겠지만 분명 읽을 가치는 있다. 이미 검증된거 아니겠는가..그 많은 책을 제치고 밀러언 셀러라는데 말이다. 그리고 책을 덮으며 생각 할 것이다. 아시모프도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