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2 - 세라복을 입은 연필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백암 / 1994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단편을 유난히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중 노르웨이의 숲.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제외한다면 나는 이 단편집을 가장 좋아한다.
머리가 나빠서 읽고나면 금방 까먹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무려 5회 가까이 읽었고 읽을때마다 까무라치게 웃었다.

이걸 읽고 있으면 하루키처럼 할랑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치즈케이크 모양을 한 가난과 세라복을 입은 연필은 단연 최고이다. 비록 이 책이 절판되었기는 하지만 여기에 있는 단편들은 다른 책에도 많다. 사실 하루키 책 만큼 우리나라에서 여러 다른 이름으로 출판이 된 것도 드물것이다. 단편들은 주로 하나의 단편을 제목으로 붙인다음 다른 단편들을 죽 함께 묶은것들이 많다. 그러므로 꼭 이 책이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하루키의 단편들을 뒤적거리다 보면 여기에 있는 단편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만날 수 있으니 희망을 버리지 말자.

노르웨이의 숲은 우리나라에서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바뀌어서 출판이 되었는데 내가 아는 지인은 그게 다른 책인줄 알고 두 가지를 다 구입해서 땅을치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절대 후입하지 않을 책이며 절판되었으므로 다른 단편집에 있는것을 구해서라도 필독해야 할 것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