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배송 샤르망 36T 3자(880mm) 차별화된 다보공법 고급 책장 - 웬지

평점 :
절판


오래전 부터 책장을 하나 사야했었다.

집구석에 제일 많은 가구가 책장이긴 하지만. 그래도 협찬을 받는데다 내가 사대기까지 하니 책장들은 금방금방 자리가 차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동안은 책을 탁자위에도 올리고, 바닥에 죽 쌓아두기도 했었다. 뭐. 당연 지저분한 집이 더 지저분하고 정신없어 보였다. 그래서 책장을 사야지 마음먹었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본 예쁜 책장들은 하나같이 4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었다. 가난하면 눈이나 높지 말던가...또 보는 눈은 있어갖고 골라잡기만 하면 다 그 매장에서 최고가였다.  

사실 인터넷으로 책이라면 모를까. 이미 써 본 화장품들이라면 모를까. 나는 물건은 좀처럼 구입하지 않는 편이다. 특히나 책장 같은 가구는 글쎄다. 믿을 수 있는 메이커의 경우에는 그래도 구입을 하지만 (이케아는 믿을 수 있다기 보다는 그 퀄리티에 대해 별 기대감이 없긴 하다. 다만 디자인에 대한 어느정도의 신뢰는 있다.) 영판 모르는 가구는? 남들은 잘도 사더라만 난 자신이 없었다. 

그러다가 이 책장을 발견했다. 혹했다. 화면으로 보는 모양은 썩 좋아보였다. 허나 모든 화면이 그렇듯. 실물과 다를거야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두번째로 내 마음을 흔들고 있는것이 있었으니 바로 가격이었다. 이것저것 할인받고 적립금 쓰고 어쩌고 하니까 한 6만원 정도면 살 수 있을것 같았다. 6만원. 음..칼라박스도 아니고 5단 높이의 책장을 6만원에? 이건 좀 심하게 유혹적이었다. 그래서 샀다. 속아도 6만원인데 뭐 하면서. 그리고 매우 오래 기다렸다. 

주문을 8일날 했으니 한 9일 정도 기다렸나보다. 다른 분들의 서평에서도 10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길래 별 조바심 내지 않고 기다렸다. 그러자 두둥. 하고 어제 배달되었다. 물론 택배비 착불이 있었다. 그걸 감안해도 역시 비싸지 않은 가격이었다. 

집에 설치를 하는 순간 마음에 들었다. 설치라 해 봐야 세우고 수평 맞추는 정도였지만. 아무튼 책장이 생각보다 되게 두꺼워서 좋았다. 좀 얇은 책장들은 책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이내 휘곤 했었는데 말이지. 일단 휠 염려는 전혀 없어 보였다. 색도 마음에 들었다. 나는 짙은 갈색 어쩌고 하며 지인에게 설명했더니 '아? 옹이?' 하고 전문 용어를 말했다.  

아직 책장을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올 여름이 가기 전에는 얼추 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그렇게 되면 이제 더는 책장 놓을곳이 없어서 있는 공간을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야 하겠지만. 그리고 그때 되어서 이 책장을 하나 더 구입하거나 칸이 좀 덜 나뉜걸로 구입하거나 해야겠다.  

매우 비싸고 고급스러운 책장을 써 보질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책장 썩 괜찮다. 우리집에 있는 책장 중에서 제일 견고해보이고 쓸모있어 보인다. 가격에 비해 디자인도 내구성도 괜찮아 보인다. 누군가가 책장을 구입한다면 강추. 원래 흰색을 구입하고 싶었으나 흰색은 자칫 디자인이 정교하지 않을경우 심한 싸구려로 보일까봐 망설였는데 흰 색을 사도 좋을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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