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Q Korea (지큐) + Allure (얼루어) 2008.12 - 합본세트판매
두산잡지 편집부 엮음 / 두산매거진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GQ는 12월호 다이어리를 주면서 아래와 같이 얘기했다.

12월호 'GQ KOREA'를구입하는 모든 독자에게 드립니다그 유명한 GQ 다이어리!

선물을 드리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도심의 나무들엔(특히 플라타너스 같은 녀석들) 아직 잎이 무성하달만큼이니까요.
당신은 아직 한 해를 마칠 기분이 아닐지도 모르는데,
<지큐>는 선뜻 내년 다이어리를 건네며, 희망이며 새로운 계획이며를 얘기합니다.

당신은 그렇게 속 좁은 여자가 아니지요.
정성껏 준비한 좋은 선물이라면 일단 덥석 받고 볼 일이라는 것쯤은 아는,
지혜롭고 대범한 여자이지요.

얼마나 공들여 만들었는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저 ‘다이어리’라고 부르기도 아깝지만,
남자의 견갑골처럼 단단한 [지큐] 다이어리를 당신께 드립니다.

당신은 새해에도 총명한 [지큐]의 여자이기 때문입니다.

아...대체 얼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면 그 유명한 GQ다이어리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얼마나 공들여 만들었는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저 다이어리라고 부르기도 아깝단다.

GQ 잡지 자체는 워낙 알려져있고 또 독보적이니 그냥 두기로 하자. (12월에도 분명, 여자인 내가 왜 남자로 태어나지 못했는지 땅을 치게 만들 머스트 헤브 아이템으로 그득할테니)

그러니까 계속 다이어리 얘기나 하자. 일단 다이어리는 짙은 초록색이다. 몇년간 GQ다이어리를 써 왔었는데 그 중 가장 예쁜것 같다. 단단한 하드 커버로 되어있고 종이질도 괜찮다. (볼펜으로 글씨를 썼을때 굴러가는 느낌이 좋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 다이어리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깔끔함과 심플함이다. 흔히 잡지 다이어리들이 그러하듯 온갖 쓰잘데없는 정보들 (GQ라면 스카프 멋있게 연출하는 법 이랄지. 블레이저 코트 10배 활용하기 등등등) 이 전혀 담겨있지 않다. 심지어 세계시간이나 지하철 노선도, 또는 생활속에서 꼭 필요한 전화번호 따위도 없다. 그저 다이어리 딱 그것 뿐이다. 그리고 뒷장에는 친절하게도 선이 그어져있지 않은 무선 노트가 마련되어있다. (선 있는 노트 개인적으로 좀 싫어라함). 단지 앞장에 LAB 시리즈의 광고 몇장만 무시한다면 이 다이어리는 완벽에 가깝도록 깔끔하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GQ 한권만 구입하면 품절이며 얼루어와 함께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잡지와 묶여있는 것은 다이어리를 주지 않는다.)

그러나 얼루어와 함께 구입해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다이어리는 훌륭하다. 여기저기서 다이어리가 굴러들어와 처치 곤란인 경우만 아니라면 이 다이어리는 당신의 2009년 스케줄을 썩 괜찮게 책임 질 것이다.

덧붙임) 나 역시 수많은 여성지를 제쳐놓고 잡지 하면 GQ를 사보지만. GQ는 여성 독자도 많은가보다. 저렇게 다이어리 광고를 여성 전용으로 해 놓았으니 말이다. 편집장 이충걸의 책은 이번에도 아니나다를까 별로더라만 잡지 만드는 능력 만큼은 인정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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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8-11-29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부록에 약한 저를 찌르시는군요.
근데, one+one은 부록 포함안된다고 되어있는데, 얼루어랑 세트로 된 건 주나요?

플라시보 2008-11-29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클릭 해 보니까 안준다는 말이 없는걸로 봐서 주지 않을까요? 알라딘에 문의해보시는게 가장 정확할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