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냐 2004-12-30  

씩씩한 플라시보님.
농담 아니구, 진짜루 님을 알게 돼 많이 좋았어요. 한해를 돌아보니 그렇네요. 아마 작년 이맘때, 혹은 올초에도 늘 "플라시보님이 나를 서재로 이끈 전도사"라고 나불나불 감사했는데, 새삼스럽게 또 강조하고 싶어요. 고맙다며 와락 안아보고 싶다니까요. 서른 즈음에, 함께 늙어가는 친구들도 있고, 스무살 철없음을 따뜻하게 돌아볼 줄 아는 플라시보님. 쿨한듯 하지만, 님의 속내는 훨씬 부드럽고 따뜻하다고 저는 느낍니다. 어쨌든 산전수전 경험 탓인지, 이미 현명한 님의 30대는 정말 괜찮을 겁니다. (이건 넌 너무 빨리 철들었다 류와 다른 그런 현명함에 대한 예찬임다..알아주시길. ^^) 새해엔 더 많은 행운들이 함께하시길,
 
 
플라시보 2005-01-01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흐^^ 언제나 절 너무 괜찮은 인간으로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만 제가 그렇지 못해서 약간 죄송할 뿐이죠) 올 한해 저도 님 덕분에 많은 글을 읽게 되었고 또 책도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두요^^) 너덜너덜한 제 글과는 달리 항상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님의 글을 보면 정장이 잘 어울리는 커리어우먼 같은 느낌이 든답니다. 하나 궁금한것은 제가 정말 쿨하게 보이는가 하는 것입니다. 왜냐면 저는 저 스스로를 전혀 쿨하지 않은 인간으로 생각하거든요. 근데 사람들은 종종 쿨하다고 말을 합니다. 전 스스로는 쿨의 반대쯤에 서 있는 인간 같은데 말이죠.^^ 뭐가 진실일까요? 후훗.
아무튼 2005년에도 님의 글을 쭉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 30대가 망가지지 않는다면 님처럼 옆에서 지켜 봐 주시는 분들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괜찮은 30대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마냐 2005-01-03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정장이 어울리는 커리어우먼 때려친지 오래됐슴다. 몸이 불어서 정장도 맞지 않을 뿐더러...나이 들어서인지, 벙거지 뒤집어쓰고, 배낭 매구...캐주얼하게 돌아다니는게 좋더군요....암튼, 님 글 첫인상은 쿨한듯 한데..시간이 갈수록 쿨하기 보다 뜨겁다는 느낌이 들더군요...결코 님을 과대평가하거나, 님에 대한 환상을 갖거나 하는 건 아니니 염려마시구요. 흐흐.